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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호남선 민주당과 1대1 경쟁…非호남선 연합해야"

"사상초유 보수 사분오열, 진보마저 분열하면 예측불허"
"제3지대 아직 진척 없어…더 어려워져야 통합 된다"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1-11 14:58 송고
대안신당(가칭)의 박지원 의원 © News1 공정식 기자
대안신당(가칭)의 박지원 의원 © News1 공정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 진보세력이 호남에서 1대 1 경쟁구도로 가고,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연합할 수 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앞둔 대안신당(가칭)의 박지원 의원은 11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4·15 총선 청사진을 밝혔다.

박 의원은 "사상초유로 보수가 사분오열할 때 진보마저 분열된 상태로 총선에 임하면 승리하기 어렵다"며 "현재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정신으로 호남에서는 경쟁, 비(非)호남에서는 연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두에 둔 특정 지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지역이든지"라고 답했다. 

대안신당은 지난해 8월 평화당에서 탈당한 유성엽·박지원·천정배·장병완·최경환·장정숙·윤영일·김종회 총 8명의 현역의원으로 구성된 무소속 결사체다.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탈당한 이들은 바른미래당 호남계뿐 아니라 평화당, 진보 성향 무소속 의원들과의 '통합'을 구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대통합,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귀국 등과 더불어 야권발 정계개편의 한 축인 셈이다.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호남계, 평화당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난해 말부터 '통합의 때가 무르익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른미래당 내부 상황이 비당권파의 탈당, 즉 새로운보수당 출범으로 변화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예상됐다. 그러나 가시적인 움직임은 아직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의원들 개별적으로는 이러한 논리를 갖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며 "다들 '내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안철수 신당(국민의당)도 총선 직전인 2월에나 만들어졌기 때문에 늦어도 3개월 초에는 (통합이) 된다고 봤다"며 "더 망해야 한다. 더 어려워져서 '당신이 (통합을) 하라'거나 '제3의 인물을 추대하자'고 할 때 통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의 연대를 수용할 가능성을 놓고 "받을지 안 받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대하지 않을 경우에는 총선이 "예측불허"가 될 것이라며 "각자 후보를 내면 아무리 시원찮은 후보라도 몇천표를 받는다. 각자도생은 실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당시 연정 이야기가 나오다가 잘 되지 않아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2년반이 지나 4+1 협의체가 생기니 개혁입법 처리가 성공하고 있다"며 "4+1 정신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안신당은 탈당 5개월여 만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다.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제3지대 통합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창당대회에서는 신임 대표와 지도부 또한 선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역 중진의원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앞서 선언했다"며 "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통합 작업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대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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