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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로 해와 달 보러 가지 않을래?"

일출 보며 스키장 독차지하고
보름달 휘영청 뜬 밤 야간 스키로 질주하고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01-11 08:00 송고
쉬비베르크 트레일. 이하 스위스관광청 제공
쉬비베르크 트레일. 이하 스위스관광청 제공
새해 여행의 목적지로 '스위스'를 결정했다면 부지런을 떨어 하루쯤은 일출 혹은 보름달을 감상해보자.

스위스에선 마치 스키장을 통째로 전세 낸 듯 한적한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거나 혹은 거닐며 해와 달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입이 떡 벌어지는 알프스 경관까지 더해져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한다. 

스위스관광청이 추천한 일출 및 달빛을 즐기는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

◇아무도 없는 슬로프에서 일출 감상 
 
체르마트(Zermatt)에선 스키를 타며 알프스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체르마트 퍼스트 트랙'이라는 패키지 투어가 운영되고 있다.

이 패키지의 묘미는 밤새 말끔하게 준비를 마친 슬로프 위에서 삼각형의 뾰족한 봉우리인 '마터호른'이 황금빛으로 물들여지는 환상적인 일출을 독차지한다는 것이다.
 
오전 7시30분 체르마트의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행 케이블카 역으로 집합해 10분 후 '트로케너 슈테크'로 출발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스키장 직원들이 첫 하강을 위한 안내를 도와준다. 슬로프를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패키지 가격은 성인 기준 42프랑(약 5만원)이며, 조식 뷔페가 포함돼 있다.

모든 패키지 일정을 마무리하면 자유롭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마터호른 파라다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렌처하이데에서 즐기는 아침 스키
렌처하이데에서 즐기는 아침 스키
'렌처하이데'(Lenzerheide) 지역으로도 부지런한 스키족들이 몰려든다.

이곳의 체어리프트는 모두 오전 6시 30분 운행을 시작해 산 중턱에 올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알프 슈태츠'(Alp Stätz) 산장 레스토랑이 있는데 오전 8시부터 풍성한 아침 뷔페를 차려낸다. 

레스토랑의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하려면 예약은 반드시 해야한다. 

이밖에 아로자(Arosa) 지역에서도 일출 스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르마트에 떠오른 보름달
체르마트에 떠오른 보름달
◇보름달 보며 즐기는 야간 스키 타기 

체르마트에선 보름달이 뜨면 운영하는 '로트호른 달빛 어드벤처' 프로그램이 있다.

야간 스키 투어라고 보면 된다. 어둠이 깔리면 눈꽃은 달빛에 비춰 반짝반짝 빛을 내 날이 밝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로트호른 달빛 어드벤처를 즐기기 전, 먼저 전통 치즈 퐁뒤로 기운을 보충한 후 밤 10시 30분 새로 정비한 슬로프로 이동해 달빛 활강을 즐긴다. 하강하는 동안 안전을 위해 전문 스키 강사가 스키어 가까이 대기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보름달이 뜨는 날에만 운영되는데, 다음달엔 7일과 9일, 3월엔 7, 9일 4월엔 6, 7일에 일정이 잡혀 있다. 참가비는 72.50프랑(약 8만6500원)이다. 

예약은 마터호른 파라다이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리는 벨알프  
어둠이 깔리는 벨알프  
벨알프 지역에도 늦은 밤까지 야간 스키 프로그램이 있다.

벨알프(Belalp)엔 약 25개의 슬로프가 있는데, 그중 브루흘리(Bruchli) 및 탤리(Tälli)는 야간 스키족들을 위해 어둠이 내린 뒤에도 몇 시간이나 야간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밝은 조명을 비춘다.

야간 스키 입장료는 스위스 스키 패스를 구매한 여행객은 무료이며, 패스를 소지하지않았을 경우 20프랑(약 2만3850원)이다. 게다가 날씨 연동 가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가격이 더 저렴하다. 스키 패스 가격은 58프랑(약 7만원)이다.

예약 및 티켓구입은 벨알프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렌처하이데에 떠오른 보름달
렌처하이데에 떠오른 보름달
◇고요한 알프스 걷기  

'쉬비베르크 트레일'(Schwyberg Trail)은 고요의 천국이다. 알프스에서 유라(Jura) 산맥까지 걸쳐 펼쳐지는 절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쉬비베르크 트레일의 출발점은 슈바르츠제-깁세라(Gypsera) 역이다. 여기에서 트레일은 완만하게 슐로시스보덴(Schlossisboden)을 향해 오르다 쉬비베르크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거의 600m를 오른 노고를 360도 전망으로 보상받는다. 1999년 폭우가 이곳에 있던 산장 레스토랑을 무너뜨렸고, 3년 뒤 스키장의 리프트도 운행을 중지했다. 2002년 고요가 쉬비베르크를 찾았다. 그 뒤로 이곳, 프리부르(Fribourg) 알프스 전 지대의 언덕을 따라 스노우슈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총 5시간이 소요되는 난도 높은 코스다. 총 거리는 9km고, 오르막 및 내리막 고도차는 660m다. 스노우슈는 슈바르츠제(schwarzsee) 지역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대여할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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