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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탑승률 90%" 日 노선 늘린 항공사들, 수익 개선 효과 낼까

삿포로·오키나와 등 운항재개…겨울철 수요 높은 지역
12월 탑승률 평균 80%대…"공급 차이로 수익 효과는 미미"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0-01-10 06:10 송고 | 2020-01-10 09:55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국내 항공업계가 동계시즌을 맞아 일본 노선 공급을 늘리고 있다. 전례 없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겨울철 수요가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 보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일부 인기 지역은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점진적으로 수요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 직후 예년과 달리 공급석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어서 수익성 보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5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주3회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3일에는 부산~가고시마 노선에서도 주2회 운항을 시작한다. 두 노선은 모두 전세기 운항으로 오는 3월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운휴에 들어갔던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주3회 일정으로 재개한 바 있다. 에어부산이 이처럼 감축했던 일본 노선 공급을 늘린 것은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삿포로 노선은 운항재개 이후 평균 87%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불매운동 이후 운휴에 들어갔던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2회 일시 운항한 바 있다. 비수기임에도 해당 노선의 탑승률은 평균 83%였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역시 운휴 중이었던 인천~고마쓰 노선을 재개, 오는 3월말까지 운영한다.

오키나와 해변© News1
오키나와 해변© News1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해 12월초부터 비운항 조치했던 인천발 오키나와, 삿포로, 미야자키 등 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그 결과 평균 80%대 초반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키나와가 90%로 가장 높았고, 삿포로가 87%, 미야자키가 70%였다.

항공사들이 공급석을 늘린 노선들은 전통적으로 겨울철 일본 내 인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가고시마와 고마쓰는 온화한 기후로 주로 골프 여행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다양한 온천마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수요가 높았던 곳이다.

오키나와와 미야자키는 연평균 기온이 온화해 한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휴양지로 꼽힌다. 삿포로 역시 겨울철 대표 여행지로 아름다운 설경과 눈 축제 등이 유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수요 회복이 당장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공급석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국공항의 일본행 노선 운항편수를 집계한 결과, 6663편으로 전년(1만133편)에 비해 3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탑승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예년과 달리 공급석 차이가 워낙 크고,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다 보니 수익 제고 성격은 낮다"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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