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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첫 참석…음악회 관람도(종합)

김정숙 여사 동행…신년인사회에 문화예술인 등 80여명 참석
'소리의 어우러짐, 희망의 울림' 신년음악회…다문화가정·입양가족 등 2300여명 참석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최은지 기자 | 2020-01-08 21:20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7/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8일 '2020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문화예술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화예술인들을 격려한 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관람했다.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는 그간 김정숙 여사가 참석해 왔으며,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날 세계 속 한류의 바탕이 된 문화예술인의 혁신적 창의성과 노고를 격려해 문화예술진흥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의지를 강조하고 '소리의 어우러짐, 희망의 울림'이라는 음악회 주제처럼 문화예술을 통한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작가 조정래,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안숙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리니스 김동현, 설치미술가 이주요, 도예가 김시영, 건축가 한양규, 만화가 이수인,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 국악인 송소희, 배우 유동근·정보석·손현주·문소리, 예능인 엄용수·송은이, 가수 양희은·김종진·홍진영·황치열, 디자이너 이상봉·홍은주, 의수화가 석창우씨 등 한국 문화예술계를 빛낸 문화예술인과 신예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대한민국예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문화예술계 기관‧협‧단체장 등을 포함해 80여명이 참석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등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BTS(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의 성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김은선 지휘자,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필하모닉 종신단원이 된 박경민 비올리스트 등 문화예술인의 활약을 들어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꾸셨던 '문화의 힘이 높은 나라'에 성큼 다가간 한 해였다고 격려했다.

이어 새해에도 문화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문화예술인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에 조정래 작가가 신년 덕담을 한 뒤 전통 음료인 오미자 감식초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 입상한 신예 예술인 김동현 바이올리니스트, 세대를 넘나들면서 대중문화예술인 트로트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한 홍진영 가수, 연극계의 거장이자 문화예술계 원로인 손숙 예술의전당 이사장이 차례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18년 1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 2018년 1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 대통령 내외는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0 신년음악회'를 관람했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소리의 어우러짐, 희망의 울림'을 주제로, 다양한 소리가 어울려 아름다운 화음이 만들어지듯 새해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염원이 모여 커다란 희망으로 울려퍼진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재계, 외교, 문화예술, 언론, 종교계 인사를 비롯해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또한 장애인예술인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미혼모, 입양가족, 조손가족, 소년소녀가정, 새터민 등 다양한 가정들과 치매센터 가족 등이 초청됐다.

이밖에 티켓을 구매한 일반국민을 포함해 총 2350여명이 신년음악회를 관람했다.

특히 세 아이를 입양하고 '건강한 입양가정지원센터'를 설립한 김홍래‧이설아씨 가족, 소외계층 청소년이 참여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기악과 호른전공)에 합격해 방학마다 고향에 내려와 후배 청소년에게 무료강습 봉사를 하는 최민서 학생 등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음악회는 동이 터 오는 첫 햇살의 장면을 표현한 이영조 작곡가의 창작 관현악곡 '여명'이 정치용 지휘 KBS교향악단 연주로 막을 올린 뒤 임동혁(피아노), 조진주(바이올린), 양성원(첼로)이 절묘한 융합으로 '베토벤 3중 협주곡'을 통해 '어우러짐'을 주제로 한 1부를 장식했다.

이어 '울림'을 주제로 한 2부에서는 해금과 대금이 관현악과 함께 하는 '비익련리'로 시작해 소프라노 조수미의 '봄의 소리 왈츠', 테너 김우경의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우리 가곡 '얼굴' 등의 연주가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창작 칸타타인 '동방의 빛' 마지막 악장 제3부 판 중 '희(希)'가 국립합창단의 대합창으로 연주돼 202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시작의 의미를 전달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신년음악회 최초로 현장에서 수어통역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5시 40분부터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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