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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역시 일본여행?…노선 늘리자 100만명 갔다

12월 여객수 전월보다 11.2%↑…김해·인천發 증가폭 커
동계시즌 삿포로·오키나와 등 공급석 확대 일시적 영향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0-01-04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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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부터 촉발된 '보이콧 재팬' 여파가 겨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수요 감소가 뚜렷한 모습이지만, 여객 흐름을 읽을 수 있은 월별 대비로는 증가한 모습이다.
일본 노선 수요 부진에 따라 노선 감축에 나섰던 항공업계는 최근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삿포로, 오키나와 노선 등 운항 재개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공급 확대가 일시적으로 수요 증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한 달간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여객수는 총 99만180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72만1461명에 비해 42.4% 감소한 수치다.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8월 22.8%까지 줄었던 전년 대비 감소폭은 비수기 막바지인 11월 43.7%까지 확대되며 불매 운동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겨울 성수기에 접어든 12월에는 감소폭이 42.4%로 소폭 줄었다.

일본 노선 여객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월별 비교로는 전달인 11월(89만1851명) 대비 11.2% 늘어났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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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해국제공항에서의 여객 증가율이 높았다. 김해공항은 12월 12만9576명을 수송했는데 전달(10만2367명)에 비해 26.6% 여객수가 늘었다. 뒤를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전달 대비 12.7%로 증가율이 높았고, 김포국제공항도 여객수가 1.6% 증가했다.

반면, 다른 지방공항에서의 일본 노선 여객수는 감소현상이 지속됐다. 청주국제공항은 12월 들어 아예 일본 노선이 자취를 감춰 일본 여객 수송이 전무했으며, 대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은 전달에 비해 각각 27.9%, 8.8% 여객수가 줄었다.

12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여객이 오간 일본 노선은 25만4723명의 간사이였다. 나리타가 23만546명으로 뒤를 이었고, 후쿠오카는 20만9790명이었다. 다음으로 하네다(10만4730명), 나고야(7만4717명), 삿포로(4만3656명), 오키나와(2만3949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다시 일본 노선 여객수가 늘어난 점은 운항편수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2월 한 달간 일본 노선 운항편수는 6663편으로 전달(5759편) 대비 15.7% 늘어났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김해공항의 경우 전달 대비 24.9% 운항편수가 늘었고, 인천공항도 18.0% 확대됐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을 감축하고, 중국, 대만, 동남아 지역 등으로 노선을 확대 운영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적 항공사들은 동계시즌에 맞춰 한시적으로 일본 노선 운행 재개를 실시한 바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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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한항공이 11월부터 인천~고마쓰·가고시마 등 2개 노선에 대해 운항재개에 들어갔다. 단, 고마쓰 노선의 경우 오는 3월까지 운항이 이어지며, 가고시마 노선은 이달부터 3월까지 운항이 다시 중단됐다. 

이스타항공도 12월초부터 인천~삿포로·오키나와·미야자키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부산 역시 12월말부터 김해~삿포로 노선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운항 재개된 지역 모두 겨울철 특화된 일본의 인기 여행지로 전통적으로 겨울철 수요가 높았던 곳이다.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일정기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운항을 재개한 항공사들 모두 언급된 일부 노선들을 제외하곤 일본 노선 감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계절 수요에 따라 노선 공급 확대 및 축소가 이뤄지는데 겨울 성수기에 동남아 노선 공급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일본 불매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수익 제고 성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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