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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트코인 다시 가즈아?"…4월 반감기 '상승장 모멘텀' 될까

반감기가 상승장 이끌 것 vs 줄어든 투자 수요로 반감기 효과 제한적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1-06 06:30 송고 | 2020-01-06 13:31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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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이 95%의 수익률을 낸 가운데 올해 비트코인이 또다시 강세장을 맞을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연말부터 보합권에서 등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한 해에만 95%의 수익률을 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월1일 개당 3749달러(약 434만원)였으나 12월31일 7325달러(약 848만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소수점 수준의 증감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올 한해 비트코인 시세에 대한 상반된 전망을 제시했다.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오는 4월 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암호화폐 상승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은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해서 채굴되는 방식이다. 채굴에 따른 보상인 비트코인 공급은 4년에 한 번꼴로 절반으로 준다. 이를 반감기라 한다. 이번 반감기는 지난 2012년 11월과 2016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반감기는 오는 4월25일 전후로 진행될 전망이다.

두 번의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업계는 '반감기'를 강력한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투자자 기대감에 힘입어 반년 만에 1.6배 뛰어올랐다.
테슬라, 바이두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미국 투자가 팀 드레이퍼는 지난달 한 블록체인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거치면 대규모 수용단계에 돌입하며 25만달러(약 2억8952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25만달러 도달 시기는)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로 보고 있으며 그 전까지는 7500달러(약 868만원) 선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을 설립한 톰 리 역시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 등의 이슈가 있어 암호화폐 산업이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데이터 연구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수석전략가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향후 10년간 성숙해지며 디지털 금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며 '금'과 함께 2020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5000달러(약 579만원) 선에서 거래되기보다 1만달러(약 1158만원) 선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승장을 예측했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시장의 위축으로 이번 반감기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의 공동 창업자 제이슨 윌리엄스는 최근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이전과 같이) 투자시장에 큰 이벤트로 치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디 반 데르 월트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앞서 비트코인 반감기 사례는 고작 2건으로 표본 산출에 무리가 있다"며 "지난 반감기 때는 언론의 관심이 현재보다 컸고, 투자 수요가 적은 상황에서 순수하게 공급만 놓고 가격을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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