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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융기원, 유방암 전이 억제 관여 유전자 세계 최초 발견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 활용 유방암 전이 관여 ‘RNF208’ 발견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길 열어…‘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2월호 게재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9-12-26 17:06 송고
RNF208 단백질, 삼중음성 유방암의 성장과 전이 억제 과정(차세대융기원 제공)© 뉴스1
RNF208 단백질, 삼중음성 유방암의 성장과 전이 억제 과정(차세대융기원 제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 ‘RNF208’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정밀의학연구센터는 입주기업 ㈜테라젠이텍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RNF208 단백질이 인산화 된 비멘틴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삼중음성 유방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산화 된 비멘틴 단백질은 암의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 물질로, 삼중음성 유방암의 전이와 재발에 관여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표적치료제와 진단지표가 없는 실정이었다.

연구진은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NGS :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활용해 각종 유방암의 유전 정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RNF208 단백질이 비멘틴 단백질과 결합해 유비퀴틴화를 유도하고, 활성 비멘틴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RNF208 단백질의 발현은 여성 성호르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따라 발현양이 조절된다.

동물실험을 통해 삼중음성 유방암의 세포에서 RNF208 단백질의 발현양이 증가할 경우 비멘틴 단백질의 분해가 활발해져 암 세포의 성장과 폐전이가 완벽하게 제어되는 것을 확인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 능력이 높고 10년 이내 재발률이 80% 이상에 달하는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유방암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유방암이 어떻게 악성화가 되는지 새로운 기전을 밝힘으로써 암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 및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IF: 11.878)’ 12월호에 게재 됐다.

김성진 융기원 정밀의학연구센터장은 “하나의 항암제로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각각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암 프로파일링과 다양한 맞춤 치료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유방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RNF208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함으로써 맞춤형 항암제 개발의 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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