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 "바둑계 백년지대계 구상해야"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9-12-26 14:35 송고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임채정(78) 한국기원 총재가 여러 환경의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 바둑계가 미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총재는 26일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바둑계가 자생력을 키우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나 되돌아봐야 한다"며 "당장 눈앞의 손익이 아닌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구상해 바둑계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한국기원의 수장으로 취임한 임 총재는 "지난해 한국기원은 집행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몇몇 대회가 차질을 빚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이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지만 아직도 우리 바둑계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임 총재는 한국 바둑이 2000년대 들어서 세계대회 20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등 한때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현재 한국 바둑의 국제적 위상은 예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바둑의 비약적 발전에 비해 우리 바둑은 많이 위축돼 있고 바둑계 후원 환경도 종전과 다르다"며 "최근 젊은층의 관심이 바둑에서 멀어지는 등 극복할 과제가 많이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임 총재는 지난해 입단자만 20명이 나오는 등 전문기사 400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프로기사가 활약할 무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속 기사들이 먼저 상황을 인식하고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총재는 "바둑인 모두가 손을 맞잡고 바둑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한 단계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둑인들의 마음을 모으고 기반을 세우는 데 한국 기원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hahaha8288@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