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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젊음의 거리 신촌,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후끈'

29일까지 소상공인·시민들 '축제의 장'
현장 관람객, 포토존에서 "인생샷 찍어볼까"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9-12-22 15:59 송고
스태프가 직접 안내하는 현장 관람객 포토존/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
스태프가 직접 안내하는 현장 관람객 포토존/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


"아쉽다! 회원가입 미리 했었는데 경품에는 떨어졌어요. 그래도 아까 포토존 사진 찍은게 당첨돼 크리스마스 양말을 선물 받았어요."(성동구 옥수동 김은정씨)
지난 21일 오후 5시. 젊음의 거리로 꼽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는 경관조명으로 꾸며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연인 또는 친구, 가족들과 삼삼오오 나온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눈비에도 불구하고 특판전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이벤트에 참여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은 김은정(23)씨는 "가치삽시다 회원가입 후 이곳에서 BTS 방청권을 현장 추첨 했는데 아쉽게 떨어졌다"면서도 "대형 스노우 볼 포토존에서 친구와 인생샷을 건져서 기분이 좋다. 밤에 있을 마마무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구경거리가 시민들의 발길 사로잡아
중기부가 선정한 자상한기업관에서는 방문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기념품을 만들고 있었다./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
중기부가 선정한 자상한기업관에서는 방문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기념품을 만들고 있었다./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시민·소상공인·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마켓' 행사를 연다. 시민 40만명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1400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부천에서 자녀의 손을 잡고 온 김남수(39)·이진숙(35)씨 부부는 유럽으로 신혼여행 갔었을 때 거리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편 김남수 씨는 "독일이나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상하게 할 만큼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어서 아이가 흥미로워 한다"며 "연말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 관람객 포토존은 시민들의 발길이 많이 멈춘 곳이다. 눈 내리는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형 스노우 볼 포토존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스노우 볼 내부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포토존에서의 인증샷과 SNS 해시태그까지 완료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 담당을 하고 있는 스태프 이태승씨는 "29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는데 벌써 백 장이상을 인화해 드렸다"면서 "관람객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다 즐거워한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온돌존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무형문화재인 온돌을 홍보하고 우수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휘는 공간과 캐리커쳐존 등에 온돌을 마련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잠시 어갈 수 있도록 '온돌존'을 마련했다./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잠시 어갈 수 있도록 '온돌존'을 마련했다./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


◇매일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내년부터 전국 확대
마마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메인 무대/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br><br>
마마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메인 무대/사진=진희정 기자© 뉴스1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공연 무대는 이미 자리가 꽉 차 있었다. 마마무와 포미닛 출신 전지윤을 기다리는 팬들이 사전행사때부터 호응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마마무 공연이 펼쳐졌을땐 신촌 일대 교통이 잠시 통제되기도 했다.

연세로 일대 로드숍과 카페도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시너지를 높이고 있었다. 닭꼬치와 어묵을 판매하고 있는 김수명(가명)씨는 "날씨가 춥다보니 지나가면서 어묵 국물이나 간단한 식사를 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오늘은 판매가 더 빨리돼 예상보다 일찍 문을 닫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마마무와 전지윤를 시작으로 △22일 래드로우 밴드 △23일 밴드 죠 △24일 바다, 드림뮤지컬즈, EDM 파티 △25일 강인원, 강애리자, △26일 트롯걸 △27일 홍대 마카롱 △28일 솔지가 무대에 선다. 국방부는 군악대 공연을 하고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부처 장관, 기업 대표 등 유명인이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눠준다.

행사를 후원하고 기획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과 함께 같이 살아가자는 의미로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마켓을 준비했다"며 "오셔서 크리스마스 인생샷도 찍고 힐링도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마켓'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로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소상공인의 가치를 사고, 소상공인과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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