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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부터 항공까지"…카카오톡으로 티켓사고 체크인한다

예약·결제까지 한 방에…웹툰 등 콘텐츠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12-20 12:30 송고 | 2019-12-20 12:31 최종수정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이 5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양사의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2019.12.5/뉴스1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이 5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양사의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2019.12.5/뉴스1

카카오톡 하나만 있으면 철도부터 항공까지 원스톱으로 탑승권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콘텐츠를 열차나 기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접목해 추가 시너지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20일 카카오는 코레일과 생활 밀착형 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철도 승차권의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철도고객센터의 효율적 운영과 이용 문의 편리성 제고를 위해 챗봇과 상담톡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대한항공과 MOU를 맺고 고객이 항공권을 찾는 과정에서부터 결제, 체크인,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양사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정황상 지난 3분기 말 기준 국내에서만 4473만명의 월간 실사용자(MAU)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이 유력하다.

카카오톡으로 채팅, 검색, 쇼핑, 송금 등 기존 서비스를 넘어 열차 승차권과 비행기 탑승권까지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가 이 같이 코레일 및 대한항공과의 협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 외에 웹툰·웹소설·게임·드라마·영화 등 카카오가 보유한 콘텐츠의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와 코레일은 MOU를 맺으며 열차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카카오가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대한항공 또한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콘텐츠를 기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인플라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열차나 기내에서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이나 카카오M의 드라마를 보면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을 하는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어떤 콘텐츠를 접목할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탑승권 결제 시스템 도입 시기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최근 일련의 MOU를 카카오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카카오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꾸준히 카카오톡의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확장을 도모해 왔다"며 "이번 MOU도 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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