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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편의점 '1등' 경쟁…재계약 점포 1.3만개 "승부 가른다"

GS25, 17년 아성 CU 제치고 1등 점포수 올라서
내년 지하철·해군 사업권 만료…재취득 관건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19-12-20 07:00 송고 | 2019-12-20 11:09 최종수정
뉴스1DB© 뉴스1(GS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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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의 점포 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 업계 양대 산맥 GS25와 CU의 순위 바뀜이 됐고 뒤를 쫓는 후발 주자 세븐일레븐도 점포 1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내년부터 3년간 약 1만3000여개 점포가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누가 이들을 잡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점포 수 1등 바뀐 편의점…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분주

2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말 운영 점포 수는 1만389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17년 동안 1위를 유지해오던 CU는 1만3820곳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GS25 관계자는 "점포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확보에 최우선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신규 가맹과 타사의 브랜드 전환 점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편의점이 시장 포화상태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다양한 상품군으로 여전히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패턴 변화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성장세는 꾸준하다. 지난해 편의점 매출액은 약 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편의점 업계 모두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 1만개 돌파라는 성과를 냈다. 올 초 대비 약 500곳을 추가했다. 여전히 1등과 약 4000개 차이로 당장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다만 상징성이 강한 1만 점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24 역시 양대 산맥 경쟁 속에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3707개에서 지난달 기준 4438개로 731개를 추가했다. 이마트24의 올해 3분기 영업적자는 189억원이다. 다만 가맹점 증가에 따라 손실은 줄고 있다. 업계에선 이마트24의 손익분기점을 가맹점 6000개로 보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천쌀콘과 민생시리즈를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며 "내년에도 차별화한 상품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하철·해군 사업군 만료…재계약 점포도 쏟아져

업계에선 매장 수 1·2위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GS25와 CU 차이는 불과 79곳이다.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가시권에 있는 셈이다.

GS25는 1등 기업 이미지 수성을 위해 '지키기'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하철 7호선과 해군 PX 사업권이 종료한다. 현재 GS25는 7호선과 해군에 각각 41개, 26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재계약을 놓치면 단번에 순위 바꿈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사업권은 해군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낮지만 추후 육군 PX 민영화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해군을 운영하고 있다면 육군 사업권 확보에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업체가 해군 사업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는 전국 편의점도 약 1만3000개에 달한다. 신규 출점에 제약이 많은 상황에선 타사 브랜드 전환에 현장 인력을 대거 투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장 확보를 위해선 뺏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방에선 여전히 편의점 신규 매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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