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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휴식 여행 훌쩍…아웃도어복 차림으로 부산행

패딩에 백팩…재충전 위해 시간 낸 듯
"일상까지 보도 되는 것 우려된다" 반응도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박동해 기자 | 2019-12-19 16:46 송고 | 2019-12-20 06:49 최종수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웃도어복 차림으로 부산행 고속열차를 탑승하러 가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꼬리를 물고 진행되는 재판, 세계 지도급인사 접견, 잦은 출장 등으로 피로가 쌓인 이 부회장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개인 일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더팩트'는 이 부회장이 지난 18일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가진 직후 서울 수서역으로 향해 부산행 SRT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이 부회장은 평소와 같은 정장 차림이 아닌 빨간색 패딩 점퍼를 착용한 모습으로 붉은색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를 쓴 차림이었다.

평소와 다른 수수한 복장에 주변 역을 찾은 시민들도 이 부회장을 알아보지 못했고 이 부회장은 수행 인원을 대동하지 않고 지인과 함께 열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날 부산행 SRT에 탑승한 이유에 대해서 "공식적인 일정이 아니라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확인이 어렵다"라며 "부산행 열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선지도 어딘지 알 수 없다"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업 현장을 직접 살피는 경영 일정에 더해 개인적으로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 재판을 받으면서 과도한 일정을 소화했고 이에 잠시 짬을 내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개인적인 여행을 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욱이 최근 반도체 업황 불황에 따라 회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삼성전자서비스·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이 연이은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이 부회장의 고민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평소에 언론에 노출된 것과는 다른 이 부회장의 일상적인 모습이 포착되자 여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이 부회장이 입은 '아크테릭스'의 패딩은 '파이어 AR 파가'라는 제품명과 107만원8800원이라는 가격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아크테릭스는 지난 1989년 밴쿠버 출신의 데이브 레인이 설립한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현지 자체 공장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패션의 중심지로 꼽히는 강남 로데오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검은색 계열의 백팩도 메고 있었다.

이 부회장의 의상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야구점퍼에 모자, 백팩이라니 의외이다" "생각보다 수수하다" "평범하게 입으니 밖에서 못 알아볼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기업 총수라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인데 이번 보도가 이런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정인데 이렇게까지 보도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보도가 화제가 돼서 개인적인 일상까지 모두 보도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착용한 아크테릭스 패딩.©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착용한 아크테릭스 패딩.© 뉴스1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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