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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너지화시설 동네로 이사"…이강덕 시장의 '주민 설득'

"환경 담당 국장 등도 함께 이사해 문제점 등 챙긴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9-12-19 13:33 송고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남구 오천 지역에 대한 2020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남구 오천 지역에 대한 2020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이 시장은 "남구 호동 쓰레기 매립장 인근에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12.1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19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생활쓰레기에너지화시설(SRF) 동네로 이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 SRF가 있는 남구 오천읍 문덕리로 거처를 옮겨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의 이런 결정은 SRF 가동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주민들의 환경 민원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나를 포함해 포항시의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국장과 민원부서 직원들도 함께 이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처를 옮기는 것은 시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민원의 중심으로 들어가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주민들의 아픔이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사를 하려는 곳은 생활쓰레기에너지화시설과 가까운 거리다. 여기에서 매일 주민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2명의 포항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로까지 이어졌던 생활쓰레기에너지화시설은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투자사가 공동 출자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BTO방식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생활쓰레기를 고형연료를 만들어 600도의 고열로 태워 발생하는 열로 4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2.1MW의 전기를 만드는 설비다.

시설 가동에 반대하고 있는 오천읍어머니회는 시설의 굴뚝 높이를 최소 160m 이상으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인근 포항공항의 고도제한 때문에 지금보다 더 높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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