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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상징' 보잉 생산 중단…"1분기 성장률 0.5%p 내릴듯"

협력업체들 감원은 고용지표에 악영향
"737맥스 문제 다 해결하려면 수년 걸릴 듯" 전망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12-18 18:03 송고
보잉사 © AFP=뉴스1
보잉사 © AFP=뉴스1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 맥스 생산을 잠정 중단함으로써 미국의 내년 1분기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37맥스 여객기가 기기 결함 문제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한 참사는 보잉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까지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전일 보잉 이사회는 지난 15일부터 가진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1월부터 해당 여객기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이 올해 안에는 737맥스 운항 복귀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보잉은 올해 말까지 다시 비행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보잉이 가장 큰 조립 라인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2020년 1분기(1~3월) 미국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은 최소한 0.5%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미 경제학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보잉은 미국 최대의 상품 수출 기업이자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경제학자는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내년 1분기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737맥스 생산 중단 결정은 최근 전망이 밝아지기 시작한 제조업 부문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잉은 생산 중단 기간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언젠가 재개될 것이라고 보고 경제 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생산 중단의 영향이 고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경제에 미칠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잉은 737 기종을 생산하는 약 1만2000명의 직원 중 누구도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부품공급업체나 협력사들의 경우 생산 중단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에 있는 600개가 넘는 소규모 회사들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근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국 고용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보잉737맥스 문제가 해결되려면 몇 년 더 걸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CNN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보잉이 737맥스의 문제를 완전히 털고 가려면 그 시점이 2022년이나 심지어 2023년이 될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737맥스 문제의 여파가 수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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