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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방사성동위원소 용량 줄인 전립선암 수술법 개발

박동수 교수팀, ‘브라키테라피’ 수술법 ‘네이처’ 자매지 개재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19-12-18 15:55 송고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오른쪽)와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분당차병원 제공) /© News1 김평석 기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오른쪽)와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분당차병원 제공) /© News1 김평석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에 방사성동위원소를 15% 줄여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과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인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으며 연구에는 비뇨의학과 유영동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가 함께 했다. 

박동수 교수팀은 분당 차병원 비뇨의학과에서 브라키테라피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73명을 대상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용량 감소에 따른 암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방사성동위원소를 15% 감량해 수술한 그룹에서 배뇨장애, 직장합병증 등의 부작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방사성동위원소 방사능 용량을 145그레이(Gy)로 수술받은 그룹(302명)과 15% 감량해 123.5그레이(Gy)로 수술 받은 그룹(215명)으로 나누어 배뇨상태, 직장증상, 발기능력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방사성동위원소를 줄여 수술 받은 그룹의 배뇨불편 점수가 15.9점으로 이전 방사성동위원소로 수술 받은 그룹 19.2점보다 3.3점 낮게 나타났다.

또 방사성동위원소를 감량해 수술 받은 그룹의 암치료율과 발기능력은 이전 동위원소로 수술한 그룹과 동일했으며, 직장합병증 등의 합병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브라키테라피 용량감소 개념 모식도. 남성호르몬 억제 주사제로 전립선 크기 감소를 유도해 전립선암이 15% 감량, 삽입한 방사성동위원소 사정권에 들어오면서 3개월 후에도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분당차병원 제공) /© News1
전립선 브라키테라피 용량감소 개념 모식도. 남성호르몬 억제 주사제로 전립선 크기 감소를 유도해 전립선암이 15% 감량, 삽입한 방사성동위원소 사정권에 들어오면서 3개월 후에도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분당차병원 제공) /© News1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등은 초기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 전립선 적출수술(로봇수술), 외부방사선치료, 브라키테라피 치료법을 권장하고 있다.

이 중 브라키테라피는 전립선 적출수술과 생존율이 동등하면서도 전립선을 제거하지 않아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적고, 시술 다음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립선 내부에 심은 방사성동위원소의 작동으로 약 8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박 교수팀은 브라키테라피의 부작용이 전립선에 삽입된 방사성동위원소 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방사성동위원소의 치료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용량을 산출해 15% 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박동수 교수팀은 전립선은 크기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체 내 유일한 장기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면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는 점에 착안, 환자에게 3개월 동안 남성호르몬을 억제할 수 있는 주사제를 투여해 전립선 크기를 줄였다.

전립선 크기가 줄면 퍼져 있었던 암이 모아지면서 방사성동위원소 양을 줄여도 치료효과는 유지된다.

또 6~8개월이 지나면 남성호르몬이 정상적으로 회복돼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동수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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