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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문산에서 멸종위기 2급 담비 발견

녹색연합 “보문산 관광개발 지양하고 숲으로 보전해야”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19-12-18 14:22 송고
대전 보문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2급 보호종 담비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 뉴스1
대전 보문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2급 보호종 담비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 뉴스1

대전 중구 보문산에서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담비가 발견됐다.

18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13일 뿌리공원 내 유등천 오리배 선착장 맞은편 보문산 자락에서 담비를 발견했다는 시민의 제보가 접수돼 확인에 나섰다.
현장 확인과 촬영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담비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가에서 5년 주기로 실시하는 환경조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국립생태원에서 대전 일대 포유류 조사를 진행했을 당시에는 담비가 발견되지 않았다.

법적보호종인 담비는 식육목 족제비과로 한국, 중국, 러시아, 네팔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통과하기 어려운 침엽수림에만 2~3마리씩 무리지어 서식한다.

주로 너구리, 오소리, 청설모, 설치류, 야생조류 등을 잡아먹지만 가을에는 과일, 도토리, 꿀 등도 먹는 육식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녹색연합은 “보문산은 생태자연도 2등급으로 대전시 깃대종인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의 서식지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2등급은 개발행위가 가능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훼손 및 파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는 지난 7월 보문산 관광활성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가 도시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반대여론으로 생태보전과 관광활성화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환경부와 대전시는 보문산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고 생태자연도 등급 재조정과 보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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