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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한 개풍양묘장 지원’ 9년 만에 재개 전망

유엔1718제재委, 관련물자 152개 대북제재 면제 승인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9-12-16 17:41 송고
북한 개풍양묘장 전경.(경기도청 제공)/© 뉴스1
북한 개풍양묘장 전경.(경기도청 제공)/© 뉴스1

지난 2010년 중단된 경기도의 ‘북한 개풍양묘장 지원사업’이 9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이는 ‘유엔 1718 제재위원회’가 해당 사업에 필요한 물자에 대한 도의 ‘대북제재 면제승인 신청’을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도는 최근 유엔 1718 제재위원회로부터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에 필요한 물자 152개 품목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7년 ‘9·13 남북합의서’ 체결에 따라 추진된 해당 사업은 황해북도 개성시 개풍동 일원에 면적 9㏊, 연간 150만본의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산림 녹화사업의 전초기지를 구축함으로써 북한 자체적으로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도와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추진해 오다 지난 2010년 사업이 중단됐지만 두 단체는 사업 재개를 위해 필요한 물자 152개 품목에 대한 면제신청서를 지난 20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에 면제승인을 받은 물자는 연동 및 단동용 양묘온실, 양묘기자재, 공사장비 및 작업 공구 등 총 152개 품목으로, 사업비는 22억7500만원에 달한다.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이 추진될 경우 교착국면에 접어든 남북교류협력에 한층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산림 황폐화에 따른 산사태,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북한지역과 경기도 접경지역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국면에 접어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상황과 연일 '강대 강'으로 치닫는 북미 간의 설전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면제승인은 지방자치단체와 국내 민간단체가 함께 대북제재를 극복한 첫 번째 사례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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