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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文의장, 최악 국회의장…더이상 치졸한 행동 마라"

"文의장, 아들 세습공천위해 이러는 것 아니냐"
"與-위성정당 선거법 놓고 자중지란…文정권 남탓 고질병"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이형진 기자 | 2019-12-16 14:12 송고 | 2019-12-16 15:43 최종수정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역대 국회 의장들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중립적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하려 노력해왔는데 지금은 최악"이라며 "더이상 치졸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날치기 당시 보지 않았나. (문 의장이 정부·여당) 앞잡이 노릇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치를 그만 하실 분이 왜 이러는 것일까"라며 "아들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세습 공천을 위해 이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아들도 그 지역(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 갑)에 나가겠다고 뻔뻔하게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 본청 앞에서 오전 11시에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한다고 하니 갑자기 통제를 했다"며 "유인태 사무총장이 혼자 했겠나. 국회의장이 허락해서 진행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위성 정당 사이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 사람들이 선거법을 만지작거리는데 점점 누더기가 돼가고 있다"며 "그야말로 의석 한두 개를 얻자고 진흙탕 싸움, 밥그릇 싸움을 하는 추태는 국민들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더 이상 말도 나오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알 수도 없고 심지어 국회의원들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에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는 애초 오후 2시 예정돼 있었는데 불투명해진 것은 민주당과 2·3·4중대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한국당 때문이라고 남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남탓은 고질병"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사나흘짜리 쪼개기 국회를 포기하고 회기를 30일로 정해 정상적인 임시회를 열기 바란다. 그러면 본회의장의 문은 저절로 열리게 돼있다"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임시회 회기를 30일로 잡으면 저희는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할 이유가 없다"며 "당연히 정상적으로 열리게 된다. 민주당은 사나흘 쪼개기 국회 꼼수를 더이상 부리지 말라"고 재차 주장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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