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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AI '한돌'과 '치수고치기' 은퇴대국…18일부터 3번기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9-12-16 11:24 송고
이세돌(한국기원 제공). © 뉴스1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36)이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이세돌의 은퇴대국인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 오는 18일부터 3번기로 열린다.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1, 2국은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진행되고 마지막 3국은 21일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에서 펼쳐진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세돌은 11월19일 한국기원에 돌연 사직서를 내고 24년 4개월간의 현역 기사 활동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세돌은 현역 시절 세계대회 우승 18회, 국내대회 우승 32회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쓸어 담은 상금만 98억원(한국기원 공식 상금집계)에 달한다.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를 상대로 인류 최초 1승(4패)을 기록한 이세돌은 은퇴대국에서 또 한 번 인공지능을 만나 현역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한다.

이세돌과 한돌이 맞붙는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다. 대국 방식은 3번기 치수고치기로 진행된다.

치수고치기란 두 대국자 사이의 기력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두는 바둑이다. 치수는 상수와 하수의 실력 차이를 나타내는 돌의 개수를 뜻하는데, 하수가 바둑을 두기 전에 판에 미리 깔아놓는 돌의 수를 치수라 부른다.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와 대국 당시 호선(맞바둑)으로 대결했으나 이번 한돌과의 대결에서는 이세돌이 흑을 잡고 두 점을 깔고 시작한다.

대국 결과에 따라 이후 치수가 달라진다. 만약 이세돌이 1국에서 승리하면 두 번째 대국은 치수없이 호선으로 열린다. 2국에서 이세돌이 또 승리하면 3국에서 이세돌이 백을 잡고 반대로 한돌이 2점을 깔고 시작한다.

만약 1국에서 이세돌이 진다면 2국에서는 이세돌이 3점을 깔고 시작하고 2국에서 또 지면 3국에서는 4점을 깔고 대국에 돌입한다.

인간끼리의 접바둑에서는 덤이 없지만 이번 대국에서는 흑이 백에게 무조건 덤 7집 반을 주어야 한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세팅이 중국 룰인 7집 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바둑에서는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대국이 끝난 뒤 흑이 백에게 덤을 주는데 국내에서는 맞바둑의 경우 흑이 백에게 덤 6집 반을 준다.

이세돌 9단과 맞붙는 국산 바둑 AI '한돌'. © 뉴스1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의 진화가 거듭된 만큼 이세돌이 한돌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인공지능인 한돌은 세계 인공지능계의 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월 한돌은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에서 신민준·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을 연이어 완파하며 5-0 전승을 기록했다.

8월에는 처음으로 참여한 세계 인공지능 바둑대회에서 중국의 절예와 골락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hahaha828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