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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② 시동·백두산·천문, 올겨울 한국영화 빅3 전력 집중분석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12-14 08:00 송고
'시동', '백두산', '천문' 포스터 © 뉴스1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부터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천문 :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이하 '천문')까지, 한국영화 빅3로 꼽히는 세 영화가 올 겨울 극장가 출격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코미디와 사극, 그리고 재난까지 저마다 다채로운 소재를 다룬 세 영화가 영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의 기록적인 흥행 속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시동'과 '백두산' '천문'의 전력을 분석했다.

◇ '극과 극' 제작비·손익분기점 빅3

오는 18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가장 먼저 선보일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동'의 배급사 NEW에 따르면 총제작비는 90억원, 손익분기점은 240만 명이다.

'백두산'은 오는 19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백두산 폭발을 선보이는 만큼 블록버스터급이라, '백두산'의 총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은 경쟁작 중 최고치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작비는 260억원이며,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이다.

오는 26일 개봉할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선 최고 과학자로 꼽히는 장영실과 세종의 만남을 그려낸 이야기로, '천문'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총제작비 155억원에 손익분기점은 380만명이다.

'시동'이 '백두산'과 '천문'에 비해 스케일이 작은 코미디 장르인 만큼 제작비가 가장 낮은 편이며, 손익분기점 역시 비교적 수월하다.

'백두산'은 역대급 스케일만큼 제작비와 손익분기점도 가장 높은 수치라, '백두산'이 어떤 모습을 담았을지 기대감도 높다.

◇ 익숙한 조합부터 예상외 케미까지

'시동'은 박정민과 정해인의 조합이 우선 이목을 끈다. 스크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정민과 멜로 드라마로 사랑 받은 정해인, 쉽사리 볼 수 없는 조합인 두 사람이 절친으로 등장해 10대 반항아의 모습을 선사한다. 탈색 머리로 변신한 박정민과 부드러운 얼굴에 거친 말을 내뱉는 정해인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도 관심사 중 하나다. 열일 행보를 보이는 마동석은 '시동'에서 충격적인 비주얼로 변신, 박정민과 티격태격하는 찰진 케미로 선보인다.

'백두산'은 엄청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병헌 하정우에 이어 마동석 전혜진 수지가 한데 뭉쳤다. 북한 요원을 맡은 이병헌, EOD 대위 하정우가 백두산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의 두 연기파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나 기대감을 모은다. 여기에 '시동'에도 출연하는 마동석이 '백두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걸크러시를 매력을 뽐내고 있는 전혜진과 2015년 '도리화가'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수지의 연기 변신도 기대감을 모은다.

전통 연기파 배우인 한석규, 최민식이 만난 '천문'. 두 배우가 1999년 영화 '쉬리' 이후 무려 21년 만에 이번 영화로 재회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한석규가 2011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맡은데 이어 '천문'에서 8년 만에 다시 세종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당시 한석규가 드라마로 큰 호평을 받은 만큼 8년 만에 선보일 또 다른 세종이 어떨지 궁금증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묵직한 존재감을 안기는 최민식이 분할 장영실도 기대감을 더하는 대목이다.

◇ 원작 웹툰부터 CG, 사극까지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시동'은 원작이 가진 기본적인 재미가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택일과 상필의 오버 액션 등 각 인물들의 만화적인 요소를 스크린에 옮겨 담아 색다른 재미를 높인 것이다. 마동석의 단발머리 변신도 기대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마동석의 트레이드마크인 근육질 몸매, 강렬한 눈빛과 어우러진 단발머리 모습은 이미 선공개부터 충격과 동시에 기대감을 안기기도 했다.

'백두산'은 상상적인 요소를 스크린으로 담아낸 점이 차별화된다. 백두산이라는 낯설지 않은 장소의 폭발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백두산의 화산 폭발을 다룬 만큼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이를 어색하지 않게 이미지화한 CG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덱스터스튜디오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각 팀 간의 긴밀한 협업과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CG를 제작한 만큼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빅3 마지막 주자인 '천문'은 올해 극장가 사극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미 관객들이 잘 아는 역사 속 인물인 세종과 장영실의 만남 및 비화를 스크린에서 다룬 '팩션 사극'이라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 혼천의 등 각종 발명품이 영화 속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해 영화에 집중도를 높일 전망이다. 허진호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영화에 나오는 발명품들이 현존하지 않고 재현만 된 것들이 많아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조사들이 필요하여 오랜 시간을 할애하여 연구했다"라고 밝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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