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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일 항공모함 쿠즈넷소프서 화재…10명 부상(종합)

정비 작업 중 화재…군병력 400명 긴급 대피
시리아·리비아 내전에 투입돼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12-13 11:41 송고
1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 '쿠즈넷소프'. 사진은 2016년 10월 노르웨이 근해에서 촬영됐다. © AFP=뉴스1
1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 '쿠즈넷소프'. 사진은 2016년 10월 노르웨이 근해에서 촬영됐다. © AFP=뉴스1

러시아군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항공모함 '쿠즈넷소프'에서 화재가 발생해 군인 등 10명이 다쳤다고 타스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무르만스크항에서 정박해 있던 쿠즈넷소프함에서 정비 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현장에 있던 군인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6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이들 대부분 연기를 들이마시고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수리 업체 측은 "용접 작업 도중 불꽃이 선실에 흘러 있던 연료로 튀면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리아노보스티(RIA) 통신도 이번 화재가 용접 도중 발생했다고 전했다. 갑판에서 시작된 불은 시커먼 연기구름을 뿜어냈고, 이에 따라 항공모함 있던 군인 400여명이 급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스통신은 화재 원인으로 용접 작업 도중 안전수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쿠즈넷소프함은 러시아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군함이자,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모함이다.

쿠즈넷소프함은 2016년에 처음으로 지중해에 실전배치돼 당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데 활용됐다. 또 리비아 연안에서도 군부 지도자 칼리프 하파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쿠즈넷소프함은 최근 2년간 대대적인 수리를 받아왔다. 이 정비 작업은 2020년 말쯤 끝날 예정이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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