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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백지화'…CJ CGV "사업 포기"

"내부 재무사정 때문"…인천시, 손해배상 검토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9-12-12 15:43 송고 | 2019-12-12 16:10 최종수정
상상플랫폼 조감도.(인천시 제공)© News1
상상플랫폼 조감도.(인천시 제공)© News1

인천내항 8부두 곡물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려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로 백지화 됐다.

인천시는 12일 CJ CGV가 상상플랫폼사업을 포기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CJ가 갑자기 사업을 포기한 이유는 내부 재무사정 때문이다.

CJ는 2016년 8000억원에 인수한 터키극장 체인 ‘마르스 시네마’가 터키 경제위기로 자산가치가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비상경영에 돌입한 CJ가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CJ는 지난해 7월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 사업은 2016년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에 선정된 개항창조도시재생사업의 선도사업이다. 인천내항 8부두에 있는 곡물창고를 4층 규모(연면적 2만2000㎡)의 창업지원 공간, 문화공연 전시체험장 등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건물 내·외부 설계를 완료하고 지난 8월14일 건축허가를 받아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CJ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이 사업은 백지상태로 돌아가게 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운영방안을 다시 만들 예정이다. 또한 CJ를 상대로 손해배상이 가능한지 법률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시는 그동안 곡물창고 매입비용으로 220억원(국비 53억원 포함), 설계비로 5억원 등을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CJ의 갑작스러운 사업포기로 사업은 백지상태가 됐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활용방안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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