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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안한 벌"…10살 아들 새벽에 구걸시킨 아버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2-12 13:06 송고 | 2019-12-12 15:24 최종수정
아버지가 그릇을 하나 주며 밥을 구걸하라고 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10세 아이 - 웨이보 갈무리
아버지가 그릇을 하나 주며 밥을 구걸하라고 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10세 아이 - 웨이보 갈무리

중국 상하이에서 한 아버지가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살 아들에게 음식을 구걸하도록 해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중국의 온라인 매체인 칸칸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지난 5일 새벽 4시 45분쯤 상하이역에서 책가방을 맨 어린 아이가 구걸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보니 아이는 얇은 재킷만 입은 채 무릎을 꿇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릇을 주고 먹을 것을 구걸하라고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이 숙제를 자주 하지 않자 이런 벌을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런 행동은 아이의 자존감만 해칠 뿐이라고 경고하고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건강하게만 자라는 것도 복이다" "아이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정한 아버지를 비판하고 있다고 칸칸뉴스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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