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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벤투 감독 굳건한 믿음에 황인범 프리킥 결승골로 화답

(부산=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12-11 21:38 송고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대회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 전반전 황인범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2019.12.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이 감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로 그간 부진했던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황인범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의 1차전에서 전반 46분 프리킥 결승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황인범은 4-2-3-1 포메이션에서 손준호와 함께 3선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라 불릴 만큼 벤투 감독의 굳건한 믿음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자주 보였고, 축구 팬들의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황인범 기용 이유에 대해 "명확하다. 전천후로 불릴 수 있을 만큼 미드필더로 갖춰야 할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경기의 모든 순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장 잘 준비된 선수다. 공수 전환 등 모든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결국 황인범이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황인범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답답한 상황에서는 자신이 직접 중거리슛을 선보이며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홍콩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드필더 진영에서 끊임없이 공을 돌렸지만 결정적인 슈팅 찬스는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황인범이 전반 추가시간 한 건을 해줬다. 이정협이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황인범은 절묘한 오른발 인사이드 감아차기를 선보였고, 얍 훙 파이 홍콩 골키퍼는 자리에 얼어붙은 채 황인범의 발을 떠난 공이 골망을 가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황인범은 후반 4분과 5분 연달아 슈팅을 기록하며 홍콩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21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나상호에 간결하고 빠른 패스를 넣어주며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수비적으로도 홍콩 진영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태클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손준호와 함께 상대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날 코너킥을 전담한 황인범의 킥은 전반전 다소 부정확하게 떨어졌다. 그로 인해 밀집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기회인 코너킥 기회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좌우로 벌려주는 롱패스는 대부분 정확하게 배달됐다.

후반 들어서는 정교함을 가다듬었다. 후반 36분 나상호의 쐐기골도 황인범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과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나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