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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美법무 "FBI, 불신 바탕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했을 수도"

법무부 감찰보고서 또 반박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2-11 03:58 송고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 로이터=뉴스1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 로이터=뉴스1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 스캔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한 연방수사국(FBI)이 '불신'을 바탕으로 행동했을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 장관은 전날 발표된 미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나타냈다. 그는 FBI가 2016년 수사를 개시할 때, 편견 없이 행동했다는 점을 여전히 완전하게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이 보고서를 발표한 뒤 처음 가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 장관은 "근거 없는" 수사를 진행한 FBI의 동기에 계속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완전히 무책임한 언론이 부채질하고 과장한, 전적으로 허위인 이야기에 근거해 우리나라가 3년 동안 반대로 뒤집어져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FBI가 한 일은 "엄청난 남용"이고 그 행동은 "설명할 수가 없다"면서 "나는 그것에 나쁜 믿음이 놓여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 법무부 감찰관실은 9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FBI의 수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6년 7월에 시작된 트럼프 선거캠프 선거운동 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카터 페이지 전 트럼프 캠프 외교정책고문 등에 대한 수사는 정당했다고 말했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정치적 편향성이나 부적절한 동기 등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시작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나 증언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FBI는 페이지 전 고문을 감시하기 위해 법원에 승인을 요청할만한 법적인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감청영창을 발부받기 위해 제출한 청구서나 서류 등에서 근본적 오류나 누락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은 러시아 스캔들을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대에는 어긋나는 결과다. 그리고 감찰 보고서 발표 뒤 바 장관은 보고서에서 나온 결과를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는 FBI가 2016년 수사를 개시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FBI는 얄팍한 혐의를 근거로 미 대통령 선거 캠프에 매우 침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내 견해에 그건 (FBI가) 취한 조치를 정당화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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