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영선, '벤처천억기업' 은탑 훈장 신설…"경제에 기여한 바 커"(종합)

"4차·5차 산업혁명 이끌 주인공은 벤처기업인들"
"축적된 벤처인들의 힘으로 DNA 코리아 선도"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9-12-10 18:23 송고 | 2019-12-10 22:29 최종수정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중기부 제공)© 뉴스1<br><br>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중기부 제공)© 뉴스1


"은탑 훈포장이 없었습니다. 정부 부처 내에서도 행정안전부의 심의를 거쳐야 할 정도로 부처내 경쟁이 심합니다. 은탑이 없었는데 생겼다는 것은 벤처업계가 한국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을 뜻합니다. 일년 한 해 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2 벤처붐의 주역인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를 치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벤처창업 생태계 발전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한 포상과 아울러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쟁 이후 60년의 압축 성장을 해 온게 삼성과 LG였다면, 앞으로 4차와 5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킹에 달려있다. 중소벤처기업의 가장 큰 비결은 가장 작은 것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 그것을 연결해 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 앞서 이날 국내 유니콘기업 10번째와 11번째를 잇달아 발표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박 장관은 "오늘 굉장히 의미가 있는 날로 유니콘기업수가 두자릿수 국가가 됐다. 독일과 함께 세계 5위로 다 벤처를 시작으로 만들어졌다"며 "벤처기업의 저력을 보여준 날로 한국경제의 튼튼한 허리"라고 벤처기업인들을 치켜 세웠다.

그는 "벤처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크다. 전체 종사자 수가 22만5000여명으로 재계 순위로 따지면 삼성 다음으로 많은 인력 고용이다"며 "재무성과 면에서도 총 매출액 134조원으로 재계 순위로 4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기여도를 봤더니 연구개발(R&D)도 대기업보다 약 2배 높고 부채비율은 적으며, 자기자본비율은 대기업보다 높다"고 말했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의 '2019 벤처천억기업조사'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벤처천억기업)은 전년도(572개사) 보다 15개사(2.6%) 증가한 587개였으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11개를 기록했다.

실제 고용규모로 따져보면 삼성이 25만명으로 1위며 뒤를 이어 △현대차(16만2000명) △LG(15만2000명) △SK(10만4000명) △롯데(10만명)다. 매출액 순위로는 △삼성(267조원) △SK(183조원) △현대차(167조원) △LG(126조원) △포스코(68조원) 순이다.

벤처천억기업의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91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평균 매출액은 2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한편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은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은 김용을 ㈜피앤이솔루션 대표가 받았다. 산업포장은 정산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장연덕 ㈜IEN한창 대표,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주)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는 35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를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산업용 가스감지기의 국산화를 국내 최초로 실현하고, 안전기기 대표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용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피앤이솔루션 대표는 신뢰경영과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장비·설비 산업 분야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 및 수출 증대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영선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자 후배 벤처기업들의 롤(Role) 모델이다"면서 "오늘 수상한 선배 벤처와 천억기업들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는 1조기업,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2020년에도 지속되는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 확산, 저성장 기조 등으로 국내를 둘러싼 경제여건어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을 우려하면서도, 박 장관은 "1990년대말 벤처인들의 적극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창업 활성화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축적된 벤처인들의 힘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D.N.A Korea를 선도하는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j_j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