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10일 오전 부인 정희자(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젠티지홀딩스 대표)씨 등이 조문을 받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문에는 김 전 회장과 한솥밥을 먹었던 전직 '대우맨'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을 마주했다.
첫 조문자는 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동료 교수들과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어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신영균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 등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달랬다.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은 "김 전 회장은 현장을 강조하신 분으로 호텔을 제쳐두고 현장에서 잠을 청할 만큼 일의 속도가 빨랐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은 "대우의 주된 기업 모토는 창조와 희생인데 우리 세대에서 열심히 일하면 다음 세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열심히 일했다"고 김 전 회장과 함께했던 시절을 회고했다.
정계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주호영 자유한국당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홍사덕 전 의원, 조훈현 전 의원, 강용석 변호사 등이 빈소를 찾았고, 언론계에서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이 조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조문을 하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고인의 영정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안타깝다"고 짧게 조문 소감을 말했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좋은 행사들이 당시에 많았는데 일시적으로 그렇게 되는 바람에 무너져서 마음이 안좋다"고 말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향년 83세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세계경영'을 내세우며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최선봉에 서 왔던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한 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까지 30여 년간 승승장구하며 재계에 '대우신화'를 썼지만,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그룹이 해체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보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이명희 신세계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대우세계경영위원회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말 베트남 하노이 소재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청년사업가) 양성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안 좋아져 통원 치료를 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오다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돼 장기 입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생전 모습. 지난 9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진제공)© 뉴스1 |
ryupd01@new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