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주도,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용역 추진 '제동'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9-12-10 09:29 송고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갈등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해 온 3억원 규모의 연구용역이 결국 제주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 학술용역심의위원회는 전날 도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도의회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방안 연구조사 용역안'을 심의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두 시간 여 격론 끝에 참석 위원 13명 중 이해당사자인 도·도의회 당연직 위원을 제외한 민간 위원 8명이 무기명 투표한 결과 '재검토' 5명, '적정' 2명, '조건부' 1명으로 재검토 의결됐다.

재검토의 경우 추가 보완 없이 같은 안건에 대한 재심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부결 결정과 다름 없다.

이날 회의에서는 입법기관인 도의회가 용역을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용역안의 내용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총 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지난달 15일 구성된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핵심 활동 중 하나다.

찬·반 양측의 승복을 전제로 제2공항 관련 갈등 현상을 분석해 숙의형 공론화, 주민투표 등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방법론을 도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특위가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상황에서 해당 용역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새해 예산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도와 도의회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mro12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