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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의 마지막 바람…"소박한 장례 치러달라"

9일 향년 83세 별세…빈소 오전 10시부터 조문 가능

(수원=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12-10 08:08 송고 | 2019-12-10 08:24 최종수정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의 모습.2019.12.10/뉴스1 © 뉴스1 주성호 기자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의 모습.2019.12.10/뉴스1 © 뉴스1 주성호 기자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유족과 전·현직 대우그룹 임직원 등 측근들에게 "장례를 소박하게 치러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별도의 유언을 남기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52년 전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한 뒤 한때 재계 2위까지 대우그룹을 키웠으나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그룹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지난해 대우그룹 창업 51주년 기념식 행사를 끝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든을 넘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아주대병원에서 통원 진료를 받다가 올해부터 반년 가량 입원해 장기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아주대병원에는 오전 8시 기준으로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모여 장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유족들과 함께 빈소를 꾸리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는다고 대우경영연구회는 설명했다.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의 모습. 2019.12.10/뉴스1 © 뉴스1 주성호 기자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의 모습. 2019.12.10/뉴스1 © 뉴스1 주성호 기자

대우경영연구회 관계자는 "조문을 가려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며 누구든지 오시는 대로 고인의 넋을 기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김 전 회장이 생전 마지막으로 장례는 소박하게 치러달라는 뜻을 전했다"면서 "전현직 대우맨들이 모여서 별도의 장례위원회 같은 것을 꾸리지 않고 조용히 가족장을 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유족이나 측근들에게 별도의 유언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생전에도 김 전 회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6월과 추징금 17조9253억원 등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2014년 10월 연세대에서 열린 '상경대 창립 100주년 기념 특강'에 참석했던 고인은 "개발도상국 한국의 마지막 세대가 돼서 '선진 한국'을 물려주고 싶었다"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진입 못했는데 이에 대해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치러질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아직 빈소가 차려지지 않은 모습. 2019.12.10/뉴스1 © 뉴스1 주성호 기자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치러질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아직 빈소가 차려지지 않은 모습. 2019.12.10/뉴스1 © 뉴스1 주성호 기자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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