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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관광객 다치고 실종

화이트아일랜드 화산폭발로 재기둥 수㎞ 치솟아
사망자 확인 안 돼…부상자 최소 20명·다수 실종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12-09 13:48 송고
뉴질랜드 화이트아일랜드 화산이 9일 오후(현지시간) 갑자기 폭발했다. © AFP=뉴스1
뉴질랜드 화이트아일랜드 화산이 9일 오후(현지시간) 갑자기 폭발했다. © AFP=뉴스1

뉴질랜드 화이트아일랜드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근처에 있던 관광객 등 20명이 다쳤다고 9일(현지시간) NBC 등이 보도했다. 당국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실종된 사람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쪽 해안에서 약 50km 떨어진 화이트아일랜드 화산섬에서 이날 오후 2시11분쯤 화산이 폭발했다. 이 화산은 현재도 계속 활동 중이다. 굵고 하얀 화산재 기둥이 수 km나 하늘로 치솟았다. 뉴질랜드 국가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 활동은 비교적 온건한 것으로 보이지만 화산재가 다시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던 총리는 "우리가 알기로 100명이 사건 당시 화산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일부는 여전히 실종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부는 사망자 여부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재 단계로선,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디 터너 시장은 AFP통신에 "사람들이 다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얼마나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응급 구조대가 현재 이 사람들을 치료를 위해 섬에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너 시장에 따르면 이 섬 해안가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는 화산 폭발 영향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세인트존앰뷸런스 병원은 지금까지 부상자가 20명이라고 확인했고 의료진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는 해당 지역 상공에 헬기와 항공기 몇 대가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화산 활동 감지 카메라에는 6명 이상 사람들이 분화구 안을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다 몇분 후 갑자기 폭발이 발생하면서 영상 화면은 새까만 어둠으로 뒤덮였다.

뉴질랜드 정부기관 지오넷에 따르면 화이트아일랜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동성이 강한 화산으로 70% 이상이 해수면 밑에 잠겨 있다. 매년 이곳에는 1만명가량 관광객이 찾는데, 최근 반세기 동안 특히 2016년 자주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오넷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화산 폭발 직전 당시 섬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안전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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