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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두산, 골든글러브 2개뿐? 린드블럼·호미페 유력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2-09 09:09 송고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호세 페르난데스. © 뉴스1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가 황금장갑 2개를 넘본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한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이 결정되는 무대다.

두산에서는 투수 부문 조쉬 린드블럼, 지명타자 부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는 경쟁자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남겼다.

먼저 린드블럼은 20승2패 평균자책점 2.50 189탈삼진으로 다승과 탈삼진, 승률(0.870)까지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5이닝 1실점 호투로 4전 전승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낸 선수. 타율 0.344 15홈런 88타점 87득점으로 두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아쉽게 200안타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197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도 차지했다.

두산에서 린드블럼, 페르난데스 외에는 골든글러브를 낄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다른 포지션에는 압도적인 성적을 낸 타구단의 선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통합우승 때는 니퍼트(투수), 양의지(포수), 김재호(유격수), 김재환(외야수) 등 골든글러브 수상자 4명을 배출했던 두산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2명 이하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합우승 팀이라고 해서 골든글러브를 독식할 수는 없다. 과거 사례를 찾아봐도 이같은 사실이 잘 드러난다. 2017년 KIA 타이거즈처럼 통합우승과 함께 골든글러브 5개를 쓸어담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았다.

가까이 2010년대 이후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1년과 2013년에는 최형우가 홀로 골든글러브를 꼈다. 2012년에는 장원삼과 이승엽, 2명 밖에 수상하지 못했다.

통합우승은 아니지만, 지난해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도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골든글러브는 개인이 받는 상이다. 반드시 우승팀에서 많이 나오라는 법은 없다. 특출난 선수가 많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19시즌 두산은, 개막 전까지 기대보다 우려가 큰 팀이었다.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공수겸장 포수'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기 때문. 반면 마땅한 전력보강은 없어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해도 잘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저마다 제 몫을 해내면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키움 히어로즈를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통합우승에도 성공했다. 골든글러브 숫자로 올 시즌 두산을 설명할 수는 없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