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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중대실험 발표에…트럼프 "김정은, 사실상 모두 잃을 수도"(종합)

트위터에 "美대선 개입 마라" 재차 경고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장용석 기자 | 2019-12-09 01:43 송고 | 2019-12-09 09:11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행위를 재개할 경우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매우 의미 있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은 너무 똑똑하다. 그리고 그가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면서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은 나와 강력한 비핵화 협정을 맺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거나 내년 11월 미 대선에 간섭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해야 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중국·러시아·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문제에 대해 통합돼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며 대미 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북한은 지난 10월 초 스웨덴에서 열린 비핵화 관련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 측을 향해 "올 연말까지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對美) 경고성 발언이 계속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미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올해를 넘길 경우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위원장이 미 대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는 발언으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때까지 북미관계가 '지금처럼'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가 중단된 사실을 대북외교의 주요 치적으로 꼽고 있고, 그 지지자들 또한 이를 통해 북한 관련 문제가 "해결됐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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