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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입은 '변혁' 신당 공식화‥"선수후남으로 150석"(종합)

준비위원장 하태경 "일단 개문발차…안철수 이달 합류할 것"
유승민 "대구서 승리하겠다"…오신환 "고장난 오른날개 대체할 강한 야당 될 것"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9-12-08 16:49 송고 | 2019-12-08 20:06 최종수정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변화와혁신'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2019.1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변화와혁신'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2019.1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세력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공정'과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변화와 혁신은 내년 1월 초 공식 창당한 뒤 수도권 민심부터 공략,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는 발기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변혁은 청년층에게 다가간다는 취지에서 이날 드레스코드를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 청바지는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고 변혁 측은 설명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하태경 의원이 추대됐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2040특별위원장은 오신환 의원,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겸 비전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은 유의동 의원이 맡았다. 대외협력위원장은 이혜훈 의원, 청년정치학교장은 정병국 의원이 맡기로 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변화와 혁신'이 낡은 보수를 대신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1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하태경 의원은 "우리 변혁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보수정당, 청년들이 이끌어나가는 보수"라며 "새로운 보수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함께가는 중도세력까지도 사랑하는 그런 보수"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중도층이 갈 곳이 없고 올드보수는 더이상 확장성이 없다"며 "의석수를 계산해 보니 올드보수로는 70~80석 하지만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는 제1당이 될 수 있다. 우린 단순히 3번째, 4번째 되려고 신당을 출범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발기인대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 3대 원칙' 입각한 '야권 새판짜기'에 주력하겠다"며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선수후남'(先首後南) 개념"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가 제시한 보수 재건 3대 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로 새 집을 짓자' 등이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하면 바로 의원직을 내놓아야 하는 등) 여러 어려움 때문에 신당 준비 단계에선 합류를 못 했다"며 "창당할 때는 함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의 동참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저는 합류할 것으로 본다.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변혁 신당 창당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1단계로 원외위원장이 탈당하고,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나면 지역구 의원 9명이 탈당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비례의원들과 논의해 1월쯤 탈당하는 방향으로 최종 신당은 1월 초에 만들어지는 '3단계 로드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승민 의원은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님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우리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승리하겠다"며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이후 정말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한 때 '죽음의 계곡'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제 우리 그 마지막에 와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가장 힘든 이 죽음의 계곡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 변혁은 수도권 젊은 분들 마음부터 잡겠다"며 "정병국, 이혜훈, 지상욱, 유의동, 오신환 의원에 이준석 최고위원 모두 수도권에서 활동하며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다. 이분들이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서주실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의원은 "한국 정치가 위기다.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가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나 있다"며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 만들기 위해 바로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드레스코드와 관련, "우리 정당은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정당"이라며 "청바지는 청년이 바라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공정, 정의가 살아있는 그런 정당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변혁은 신당의 방향성으로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정당 △패권주의 극복 정당 △청년 중심 정당 등을 제시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이날 변혁의 발기인 대회를 "방황하는 변절자들의 일탈적 창당"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한 채 신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자신들이 비판했던 한국당의 품에 다시 기대려는 수구통합의 속내 또한 애처롭다"고 밝혔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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