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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꺾고 승격 확정…승강 PO 3수 끝 감격의 1부 복귀

호물로 선제골-노보트니 쐐기골…1, 2차전 합계 2-0 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12-08 15:59 송고 | 2019-12-08 17:17 최종수정
부산아이파크가 경남FC를 꺾고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승강 PO에 오른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 11위 경남FC를 제압하고 1부 승격을 확정했다. 부산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승강 PO 무대를 밟았다가 고배를 마셨는데, 3수 끝에 1부 복귀에 성공했다.

부산이 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을 2-0으로 꺾었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부산은 합계 2-0으로 최종 승리, 다음 시즌 1부 승격을 확정했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까지 차지했다가 올해 급격히 추락한 경남은 단 2시즌만 1부에서 보내다 다시 2부리그로 강등됐다.

전체적으로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 수밖에 없었다. 진짜 시즌 마지막 경기였고 결과에 따라 내년의 무대가 1부와 2부로 갈리니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짱을 부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서로 엉덩이를 빼진 않았다. 경남은 쿠니모토를 중심으로, 부산은 호물로가 중원에서 단초 역할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골을 넣는 것 이상으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조심스러움이 맞물리며 과감함이 다소 떨어졌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원정팀 부산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호물로를 중심으로 이정협, 이동준, 노보트니 등이 계속해서 경남 수비진을 흔들었고 슈팅까지 마무리한 공격 빈도도 더 많았다. 벤치의 움직임도 빨랐다.

부산 조덕제 감독은 전반전이 채 끝나지 않은 40분에 측면 미드필더 한지호를 빼고 외국인 공격수 디에고를 넣는 변화를 꾀했다. 한지호 선발이 일종의 승부수였는데,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빠른 판단과 함께 수정을 가했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전반전이었다. 경남은, 떨어지는 것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확실히 무거웠고 선택을 내릴 때도 자신이 마무리 짓는 것보다 동료에게 양보하는 듯한 인상이 적잖았다. 두드렸던 부산도 마냥 좋지 않았다. 찬스가 많았음에도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고 특히 프리킥과 코너킥까지 합치면 놓친 기회가 적잖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남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치면서 부산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슈팅 찬스가 주어졌으나 2%가 부족했다.

후반 초반 상대 맹공을 넘긴 부산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이동준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땅을 쳤다.

일진일퇴 공방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승강 PO 2차전의 열기는 더더욱 뜨거워졌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이제 1골은 1부행 티켓과 다름없는 상황이 되는 흐름이었는데, 이때 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7분 디에고가 호물로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던 과정에서 이재명의 핸드볼 파울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경남 선수들의 항의와 함께 VAR 판독까지 이어졌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긴 실랑이 끝에 키커로 나선 호물로가 자신이 자랑하는 왼발로 구석을 관통시켜 팽팽했던 균형이 무너졌다.

선제골과 함께 부산이 크게 유리해졌다. 1차전이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부산은 1-1로 경기가 끝나도 '원정다득점'으로 승자가 될 수 있었다. 결국 경남은 15분가량 시간 동안 2골을 넣어야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김종부 감독은 고경민 대신 곽태휘를 투입하면서 후방에 배치하고 이광선을 전방으로 끌어올려 공격을 단순화하는 고육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부산은 이동준을 빼고 190cm가 넘는 수비수 박호영을 넣으면서 지키기 위한 대응을 펼쳤다.

남은 시간 경남이 간절하게 두드렸으나 조급함에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끝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외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다 끝나던 타이밍에 부산의 노보트니가 헤딩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2번째 득점까지 터뜨리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결국 부산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오랜 기다림 끝에 1부 승격을 확정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