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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항공기지서 사우디 출신 교육생 총격…3명 사망

총격 뒤 기지 출입 폐쇄…10여명 사상
4일에도 軍 기지서 총격 사건 발생해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2-07 04:36 송고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소재 해군 항공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당국이 기지로 연결되는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 AFP=뉴스1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소재 해군 항공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당국이 기지로 연결되는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 AFP=뉴스1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있는 해군 항공기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교육생이 총격을 가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안관 등 다수가 다쳤으며, 총격범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51분쯤 항공 기지 한 교육실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대응에 나섰다. 해군 관계자는 기지가 폐쇄됐다고 말했다.

약 1시간 뒤, 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이상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 액티브 슈터는 없다"며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총격범을 포함한 사망자 수는 4명이다.

시설은 이날 오후까지 계속 출입이 통제됐으며, 당국은 사건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희생된 이들이 군인인지 민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군 대변인은 말했다.

경찰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의 신원 등 구체적 사항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격에 사용된 총기류나 총격사건이 발생한 교육실 등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총격범이 사우디 출신으로 미국에서 훈련받던 군 조종사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주지사도 총격범이 사우디 공군 소속으로 이곳에서 훈련받던 인물이라고 확인했다.

당국은 회견에서 에스캠비아 카운티 보안관 두 명을 포함해 여러 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환자 8명이 입원했지만 아직 그들의 상태는 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 팀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며 "우리는 해군 관계자들 및 가족들과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는 군인 1만6000명과 7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상주하며, "해군 항공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해군 곡예비행단인 '블루엔젤스'가 있는 곳이자 해군 조종사나 비행 장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첫 시작점이다. 아울러 전 세계 동맹 군에서 온 조종사를 훈련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주지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미국에서는 이틀 전에도 현역 군인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하와이 진주만-히캄 해공군 합동기지에서는 해군 병사가 총을 쏴 2명을 살해한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04년 촬영된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 © AFP=뉴스1
지난 2004년 촬영된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 © AFP=뉴스1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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