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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숏패딩으론 감당 안되는 추위"…롱패딩 판매량 13%↑

예년보다 빠르고 강한 추위에 롱패딩 다시 '인기'
노스페이스·K2·밀레·탑텐 잇달아 선봬…"작년과 정반대 분위기"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19-12-07 09:00 송고
수퍼 에어 다운 코트(민트) 제품컷(노스페이스 제공)© 뉴스1

"헉."

직장인 김민수씨(가명·38·강남구 도곡동)는 최근 집 밖을 나서자마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한파'에 소스라쳤기 때문이다. 캐주얼 정장에 '요즘 유행'이라는 숏패딩을 걸쳐 입은 그는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재작년 구입한 N사 '롱패딩'을 옷장에서 꺼내 '무장'한 뒤 다시 출근길에 올랐다. 김씨는 "멋도 좋고 유행도 좋지만 숏패딩을 입다가 금방이라도 몸살 날 것 같았다"며 "조만간 '롱패딩' 하나 더 장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7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월29일~12월5일 롱패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이 이미 지났다'고 평가됐던 롱패딩이 이번 겨울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년보다 더 빨리, 강하게 찾아온 추위에 소비자들은 김씨처럼 롱패딩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이번 달 들어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맹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1위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롱패딩 '수퍼 에어 다운' 코트를 출시했다. 가볍고 따듯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로 기장이 길지만 미디엄(M) 사이즈 기준 무게가 1kg도 안 된다. 민트와 라이트 베이지, 와인 등 상큼하고 여성스러운 색상도 특징이다. 또 전면 트임 상단에 '똑딱 단추'가 달려 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제작돼 쾌적하게도 입을 수 있다.

배우 수지가 입은 롱패딩 '엘리스 롱' 컷(K2 제공_© 뉴스1

K2는 일명 '수지 패딩'으로 불리는 롱패딩 상품 '엘리스 롱'을 출시했다. 이 제품도 신축성 소재가 특징이다. 가볍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필름을 코팅 처리한 '라미네이팅 공법'으로 생활 방수 기능도 높였다. K2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눈비가 내려도 방수 기능이 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허리 라인을 잘록하게 디자인해 날씬한 느낌을 준다. 배우 수지가 제품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롱패딩 신상품으로 롱다운 'GTX 타모르 다운'과 '벨레누스 다운'을 출시했다. 'GTX 타모르 다운'은 미국 고어 사의 신규 소재 '고어텍스 인피니엄™'(GORE-TEX® INFINIUM™) 원단으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방풍·투습·보온 기능성 원단으로 쾌적함은 유지하고 신축성은 강화했다. 등판 발열 안감 등으로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보온성을 높였다. '벨레누스 다운'은 이른바 '슬림핏' 디자인으로 롱패딩 특유의 부한 느낌을 줄였다.

GTX 타모르 다운(밀레 제공)© 뉴스1

'유니클로 대체 브랜드'로 주가를 올리는 있는 토종 브랜드 '탑텐'도 롱패딩을 출시했다. '폴라리스 구스다운'이다. 탑텐이 '압도적인 가벼움'이라고 홍보하는 제품이다. 실제로 무게가 0.98kg에 불과하다

두 개 이상 직물 층을 함께 꿰매는 '퀼팅 작업'으로 안감 소재를 제작해 가볍게 입을 수 있다. 생활 방수와 방풍, 털 빠짐 방지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경쟁력은 '가격'. 출시가 27만9900원으로 '가성비'(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를 추구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따듯했던 지난해 겨울 '숏패딩 선호 흐름'이 뚜렷했던 것과 정반대 현상이 이번 겨울 나타나고 있다"며 "패션 업체들은 지난해 롱패딩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가 숏패딩 인기에 재고 부담을 떠안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쓰라린 경험'을 학습했던 업체들은 이번 시즌 롱패딩 물량을 재빨리 확보해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나영이 입은 탑텐 롱패딩(탑텐 제공)© 뉴스1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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