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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마트' 최광제 "웃음 넘친 현장…모두가 식구 같았죠"(인터뷰)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19-12-07 06:00 송고
배우 최광제 /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 뉴스1
지난 6일 오후 11시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극본 김솔지/ 연출 백승룡/ 이하 '천리마마트')는 끝까지 웃음과 감동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9월20일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 동명의 원작 웹툰을 제대로 살려낸 기발한 연출과 신선한 코미디를 선사했던 '천리마마트'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 이들의 성장도 함께 그려내며 감동과 힐링까지 드라마 속에 꾹꾹 담아냈다. 이 중심에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캐릭터들이 있었다. 바로 극 중 천리마마트에서 '인간 카트'로 활약한 빠야족이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대한민국 땅을 밟았지만 한국 사회의 냉정함 앞에 모든 걸 포기하고 빠야섬으로 돌아가려던 빠야족은 천리마 마트에서 만능 일꾼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방위적으로 활약을 펼쳤다. 또한 1회에서 선보인 '빠야까르뚜'(일명 '빠야송') 퍼포먼스와 9회에서의 '빠야로티' 신은 '천리마마트'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이기도 했다.

배우 최광제는 극 중 빠야족의 족장 피엘레꾸를 연기하며 이 모든 웃음의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천리마마트의 노조위원장으로서 '순금 챔피언 벨트'를 차고 다니는 위풍당당함과 빠야족을 이끄는 카리스마까지. 자신은 진지하지만 상황에서 생겨나는 웃음을 제대로 부각시키는 피엘레꾸를 그려내면서 최광제는 전작 MBC '이몽'과 SBS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하 '미스 마')에서 보였던 강렬함을 제대로 벗어던졌다.

강렬한 존재감의 연기 뿐만 아니라 코믹 연기와 같이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제대로 '배우 최광제'의 매력을 발산한 최광제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최광제 /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 뉴스1
-'천리마마트'를 마친 소감은.

▶너무 정이 많이 들었고 너무 함께 고생했다. 이렇게 다 같이 고생했던 작품은 오랜만이었다. 마음적으로 사랑받고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좋지만서도 시원섭섭하다. 이상하다. 늘 아쉽고 좋은 분들 만나서 행복했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더 식구 같았다고 더 아쉽다.

-매 회가 웃음 터지는 이야기가 많이 그려졌다. 그만큼 촬영장 분위기도 유쾌했을 것 같은데.

▶저희는 뭐 늘 웃기려고 연기한 건 아니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가끔씩 연기 중에 벨트가 터졌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현장을 초토화를 시켰다. 곳곳에 재미난 요소가 많아 즐거웠고, 웃으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빠야족이 쓰는 언어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어미에 특유의 '뚜'가 붙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나.

▶처음 대본에는 그냥 한국말로 되어 있었다. 그러고나서 괄호로 '빠야족 언어'라고 적혀있더라. 캐스팅 되고 나서 테스트 촬영 전까지 어떻게 빠야족 언어를 해야할지 고민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빠야족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언어 회의를 많이 했다. 여러가지 언어들이 나오고 그 과정 안에 '호감가는 어미였으면 좋겠다. 대중이 들었을 때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했다. 그렇게 '뚜'가 발견이 됐다. (찌에 역의) 태윤이에게 '사뚜라고 해봐' 했는데 엄청 귀여운 거였다. 여기서 '이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협의를 한 다음에 테스트 촬영을 했다. 폐차장에서 도원결의를 하는 장면에서 딱 대사를 했는데 현장있던 촬영 감독과 스태프 모두 '이건 된다'라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그렇게 저희도 믿음을 가진 채로 쭉 이어갔다. 이후에 1화 방송이 끝나고 예상보다 더 큰 반응을 주셔서 순탄하게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말 그대로 1화 방송 이후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특히 '빠야까르뚜'는 방송 이후에 큰 반응을 얻었는데.

▶처음의 반응은 정말 어리둥절했다. 1화를 다 같이 재밌게 보고 다음 날 자다가 일어났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지인들 친구들 가족분들을 비롯해서 여태까지 작업했던 배우 감독 PD님들이 연락을 너무 많이 해주셨다. 너무 신기한 경험을 했다. 다른 작품에서도 피드백이 바로 오는 게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역대급으로 받았다.
배우 최광제 /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 뉴스1
-'천리마마트'는 원작에 대한 팬들의 남다른 기대가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특히 빠야족이 어떻게 실사로 옮겨질까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이에 대한 부담감도 존재했을 것 같다.

▶원작 팬분들이 그림으로 상상하던 실사가 있었을 텐데 그 지점을 현실에 가져왔을때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컸다. 또 원작에서도 빠야족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무언가 얻어갈 메시지도 있고, 빠야족 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도 있었다. 그런 지점들에서 고민을 했다. 첫방 전까지는 모든 게 어떻게 될지 몰라서 믿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내부적으로 그래서 회의를 많이 했는데 첫방 후에야 '이렇게 해도 되네'라는 확신이 생겼다.

-'빠야족'이 어떤 지점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물론 방송 이후에는 사라진 우려였지만 준비 과정에서의 고민도 컸을 것 같다.

▶최종까지도 고민했던 지점이 바로 그 부분이다. 빠야족이 어느 특정 집단을 폄훼하거나 비하하면 절대 안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 빠야족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느 한 곳의 약자이거나 불평등한 사회에서 힘들어하거나 소외되고 있는 청년의 힘든 부분이 대변해주는 역할이라고 봤다. 그런 부분을 우리 색깔로 나타내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유념을 가지고 빠야족을 그렸다.

-'천리마마트'에서 함께 연기를 펼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같이 함께 한 배우들을 보면서 '다 잘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봐서 너무 좋았다. 김병철 배우는 항상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해오셨다. 요령도 안 피우시고 누구보다도 그 역할에 빠져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동휘도 정말 동휘라서 보여지는 어떠한 특별함이 있었다. 이외에 강홍석, 정민성 형, 정혜성씨도 각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모두가 연기를 정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됐다.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있는데.

▶내부적으로도 시즌2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모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니 감사한 상황이다.

-'천리마마트'에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

▶1화부터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너무 큰 사랑 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랑을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또 인스타그램 댓글이나 DM으로 응원을 주시기도 하시는데 병원에서 마음적으로 힘든 분들이 드라마를 보고 힘을 얻으신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시기도 했다. 정말 연기를 하면서 벅참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치유와 힐링이 된 게 고맙고 감사했다. 계속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고마울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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