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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관심 급증…혹한에 새벽부터 줄서기 텐트까지

6일 오후 2시5분 서울고법에서 3회 공판기일
30여명 소규모 법정…방청권 확보경쟁 진풍경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12-06 07:54 송고 | 2019-12-06 10:08 최종수정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2회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2회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받고 있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2차 공판' 당시엔 방청권 확보를 위해 재판 시작 시간보다 10시간여 빠른 오전 3~4시쯤부터 법원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세번째 공판이 열리는 6일에는 재판 예정 시간보다 반나절이나 앞선 오전 1~2시부터 방청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대기줄을 형성하는가 하면 영하의 날씨에 추위를 피하기 위한 '1인용 텐트'까지 등장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날 오후 2시5분 303호 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전자 임원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3회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가 1년6개월만인 2019년 8월에 대법원 상고심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이후 지난 10월 첫 파기환송심 공판을 치르고 11월에 두번째 재판을 마치고 이날 3회 공판기일을 맞는다.
이날 세번째 공판에 열리는 서울고법 서관 후문입구에는 이른 새벽부터 법정에 들어가기 위해 방청권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는 서울고법 303호 법정은 소법정으로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방청객 30여명만 수용이 가능하다. 한정된 인원에게만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이날에는 앞선 두차례의 공판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던 '1인용 텐트'까지 등장했다. 추운 날씨에 법원 밖에서 줄을 서 방청권을 받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비롯된 진풍경인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9도를 기록해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양형심리와 관련된 치열한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지난 11월 열린 2차 공판에선 유무죄 관련 심리가 진행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재판부는 삼성 측에서 양형심리 관련으로 신청한 3명의 증인에 대한 채택 여부도 결정된다. 이 부회장 측은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손 회장은 지난 11월25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재판부에서 부른다면 국민된 도리로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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