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펠로시 "트럼프, 심각한 헌법 위반"…탄핵안 작성 단계로

"국가안보 대가로 개인적 이득 얻으려 권력 남용"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2-05 23:43 송고 | 2019-12-06 00:24 최종수정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AFP=뉴스1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AFP=뉴스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행동은 심각하게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나는 우리 (법사)위원장에 탄핵소추안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미국에서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대가로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고 자신의 권력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행동은 탄핵 외 다른 선택권을 남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의 발표 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부흥과 더 많은 일자리, 강한 군대와 같은 몇몇 주요 업적으로 우리나라를 이끈 일 외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상원에서 공정한 탄핵 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원 법사위는 전날 법학자들을 불러 공개 탄핵 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법학자 4명 가운데 민주당이 초청한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외세가 개입할 수도 있도록 행동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법사위는 법학자들의 견해를 토대로 △뇌물죄 △권력남용 △의회방해 △의회모독 등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혐의를 담은 탄핵 조항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탄핵소추안 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받는다.


s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