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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석호 "'강대강' 대치로 가도 협상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

"한국당 107명의 공동 원내대표가 되겠다"
"한국당의 가장 큰 얼굴은 황교안…보수통합 안되면 총선 어려워"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이형진 기자 | 2019-12-06 07:00 송고 | 2019-12-06 16:26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강석호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강석호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강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당 소속 107명의 공동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특히 꽉 막힌 여야 협상에 대해 투쟁할 때는 하고 협상할 때는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 의원은 "혼자서 스타플레이어가 되는 원내대표보다는 많은 의원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 다가오는 협상국면과 총선국면에서 서로 힘을 합치며 그 시너지로 보수대통합 등 하나 된 보수의 힘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한국당 107명(본인 제외) 공동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강석호 같은 사람이 적합하다"며 "어떤 때는 협상도 할 줄 알고, 어떤 때는 강하게 나갈 수도 있는 자세를 겸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황교안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한국당의 가장 큰 얼굴은 황교안 대표"라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여야 협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황 대표와 투톱이기는 하지만 동급의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 등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는 대표하고 협의해야 한다. 독단적으로 하면 안된다"며 "서로 보고할 것은 하고 대표의 지시 사항을 받을 수 있으며 받아서 대표와 함께 토론도 하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런 분위기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대표에게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로 완전히 무시하고 보고도 안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9일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데 민주당이 9일 예산안을 상정한다면 그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그 부분은 민주당이 재고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강 의원은 황 대표가 꺼내 든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보수대통합이 안되면 (총선이) 상당히 어렵다'며 "황 대표도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다 내려놓겠다고 했고, 상대방도 어느 정도 화답을 했으니 조금 있으면 좋은 성과가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이 여전한 것과 관련해선 "어떤 비판이 나오는지 들어봐야 한다. 대(大)를 위해서는 소(小)를 희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며 "통합의 물꼬가 터진다면 소(小)도 양보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에 대해서는 "여야가 '강 대 강'으로 가더라도 협상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이 기본 원칙 아니겠느냐"며 "여야가 대치하면서도 협상은 언제든 해왔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필요할 때는 해야하고, 협상이 잘되면 안 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패스트트랙 관련 당 소속 의원들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선 "가급적 정치적으로 협치해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해 3선 고지에 오른 비박(非박근혜)계 의원이다.

강신우 전 삼일그룹 회장의 아들인 강 의원은 아버지가 사업을 위해 정착한 포항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한국외대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강 의원은 재학 중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던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주저없이 군 복무를 했다고 말한다. 정계에는 1991년 민선 첫 포항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입문했으며 이후 경북도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국회에는 18대 때 처음 입성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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