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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오늘 컴백 '1박2일', 새 판 짠 시즌4로 명예 회복할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12-08 08:00 송고
KBS 2TV '1박2일 시즌4' 포스터 © 뉴스1
KBS 2TV '1박2일 시즌4' 포스터 © 뉴스1
'1박2일'이 시즌4로 9개월 만에 돌아온다. 새 판을 짠 '1박2일'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8일 오후 6시30분 KBS 2TV '1박 2일 시즌4'가 처음 방송된다. '1박2일'이라는 브랜드의 예능이 돌아오는 건 약 9개월 만이다. '1박2일 시즌3'는 지난 3월 멤버 정준영이 성추문을 일으키고, 차태현 김준호까지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이 중단됐다. 그 사이 몇몇 이들은 정준영 사건을 문제 삼아 청와대 홈페이지에 '1박2일' 폐지 청원을 올렸고, 결국 KBS 측은 '1박2일'의 방송 및 제작을 무기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차태현과 김준호 논란은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1박2일'의 방영 중단은 계속됐다. 이에 따라 KBS의 고민은 깊어졌다. 지난 2007년 처음 방송된 뒤 12년 동안 일요일 프라임 타임을 굳건히 지켜온 콘텐츠를 완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은 데다, '1박2일'이 매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매출적인 면에 있어서도 폐지는 손실이 컸다. 그렇지만 국민정서상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와 관련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지난 5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2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인 만큼 프로그램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라며 "여러 상황상 고민이 깊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KBS 2TV '1박2일 시즌4' 예고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KBS 2TV '1박2일 시즌4' 예고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그 뒤 KBS의 선택은 새 판 짜기였다. 지난 8월 KBS는 "오랜 논의 끝에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박2일 시즌4' 기획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부활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박2일'이라는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출연진과 PD를 전면 교체해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것. 이에 KBS는 '1박2일 시즌4'를 통해 메인 연출자로 데뷔하는 방글이 PD에게 연출을 맡겼으며,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 등 새로운 얼굴을 대거 영입해 신선함을 살렸다. 여기에 원년 멤버 김종민이 참여해 정통성을 더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열린 KBS 2TV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1박2일' 이황선 CP는 "프로그램의 원형을 아직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선 포맷을 유지하면서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출연진 역시 적합성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방글이 PD에 대해 이재우 예능센터장은 "기존과는 다른 색채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방글이 PD를 기용한 것"이라며 "어떤 지점이 지금의 '1박2일'을 만들어냈는지를 돌아보고, (이것이) 방글이 PD의 젊은 감각과 만나 조금 세련된 촌스러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1박2일 시즌4' 측은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길거리를 헤매는 김선호와 등산하는 연정훈, 까나리를 뱉어내는 멤버들의 모습을 잡아 더 강렬하고 독해진 방송을 예고했다.

이 CP는 방송에 앞선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시즌에 대해 "이전 시즌에 비해 낫다면 낫지, 못하진 않다"고 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1박2일 시즌4'에서 가장 기대되는 인물로 리얼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연정훈과 김선호를 꼽으며 "활약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덕분에 새롭게 시작하는 '1박2일 시즌4'가 '1박2일'만의 원초적 웃음을 살리면서도, 이전 시즌과 다른 신선함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 '1박2일'이 만반의 준비를 한 새 시즌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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