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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황정은 '디디의 우산'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12-05 11:24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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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창비)이 선정됐다.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소설은 11명에게 추천 받은 '디디의 우산'이라고 5일 밝혔다.

황정은은 한국 문학계가 주목한 작가 중 하나로, 이번 작품으로 대중은 물론 동료들에게까지 인정 받으며 입지를 확인했다.

2위에는 9명이 추천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창비)과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이 선정됐다.

박상영은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문학동네)로 지난해 '올해의 소설'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초엽은 신인소설가로서는 드물게 등단과 동시에 '현대문학' '문학3' '에피'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고 그렇게 발표한 작품을 엮은 첫 단편집이 동료 소설가들에게 인정받았다.

3위 역시 두 권이 동률을 이뤘다. 총 7명의 추천을 받은 편혜영의 '소년이로'(문학과지성사)와 권여선의 '레몬'(창비)이다.

편혜영은 최근 단편 '호텔 창문'으로 제13회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권여선과 편혜영 두 작가 모두 2019년 김승옥문학상에 작품이 선정되며 중견작가로서의 저력을 뽐냈다.

4위에는 6명의 추천을 받은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민음사)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문학동네)가 선정됐다.

5위에는 5명의 추천을 받은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살림), 조해진 '단순한 진심'(민음사), 애나 번스 '밀크맨'(창비),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문학동네), 윤이형 '작은마음동호회'(문학동네)가 공동으로 올랐다.

'올해의 소설' 목록은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설가 100여명에게 추천을 의뢰해 답변을 준 50명의 추천 도서로 정리됐다.

소설 추천은 올해 출간된 소설로 한정됐고, 재미가 있거나 작품성이 뛰어난 소설을 1~5권 추천 받는 과정을 거쳤다. 총 79권의 추천목록이 만들어졌고, 다수에게 중복으로 추천 받은 순으로 목록이 정리됐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올해에도 '소설가들의 소설' 키워드는 여성과 퀴어"라고 평가하며 "여성과 퀴어에 관한 문학사회학적 의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획을 준비한 낭만서점의 윤태진 PD는 "올해 출판시장은 젊은 작가의 강세로 유난히 더 활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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