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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이름 새긴 조형물로 뭇매 맞은 KIST…과기부, 뒤늦게 감사 착수

KIST 대상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종합감사 실시
11월 예정됐던 ETRI 종합감사도 한 해 미뤄질 예정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9-12-03 07:30 송고
KIST 겨울 전경(KIST 제공)© 뉴스1
KIST 겨울 전경(KIST 제공)© 뉴스1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과기정통부가 이례적으로 두차례에 걸친 장관 인사청문회를 치른데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이은 감사로 당초 계획보다 4개월쯤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감사규정 제19조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KIST에 대한 종합감사를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3주간 이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과기정통부는 KIST와 관련된 업무추진 과정에서의 불합리 등 감사정보사항을 수집하고 있다.

IBS는 과기정통부 감사규정에 따라 3년 이상 미감사 기관으로 감사 대상이 됐다. KIST가 마지막으로 감사를 받은 시기는 2014년 5월로, 5년 6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일부 징계 시효 등을 지난 사항이 있을 수 있어 재무 관련 사항은 지난 5년간의 기간을 모두 들여다 보지만 채용·인사나 기관 운영, 주요사업, 연구수행 전반  등에 대한 부분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최근 3년간만 들여다 볼 수 있다.

당초 과기정통부가 정한 KIST의 종합감사 예정시기는 8월이었다. 그러나 올해 이례적인 두 차례의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IBS 집중감사가 당초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올해 초 장관 후보자로 임명됐던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낙마하고 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오르기까지 과기정통부 감사관실 인력이 총동원됐다. 게다가 '노벨상 산실'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11년 설립된 IBS에서 연구비 부정 집행 등의 연구비리 사안이 밝혀져 종합감사, 특별점검은 물론 합동감사 등이 진행되면서 KIST 종합감사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됐다.

앞서 KIST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허위 인턴십 논란으로 국정감사에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조씨가 KIST에서 인턴십을 한 경력을 조작했다는 의혹, KIST 내 조형물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점 등이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때문에 5년6개월만에 감사를 받는 KIST는 초긴장 상태다.

과기계에서는 계획되지 않았던 IBS 감사가 진행되면서 계획된 KIST 감사 업무가 미뤄진 것은 사실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감사가 미뤄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사청문회, 기관별 재무감사, IBS 감사 등 다양한 이유때문이다"며 "KIST가 규모가 큰 기관이기에 종합적인 감사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미룰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체적인 내년 감사일정은 수립되진 않았지만 올해 11월에 계획돼 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종합감사는 해를 넘길 확률이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 파이낸스센터 현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9.8.29/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 파이낸스센터 현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9.8.29/뉴스1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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