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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황희찬, 어느덧 시즌 9호골…커리어 하이도 눈앞

2019-20시즌 공격포인트 20개 눈앞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12-02 11:31 송고
황희찬. © AFP=뉴스1
황희찬. © AFP=뉴스1

'황소'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버질 반 다이크, 칼리두 쿨리발리 등 세계적인 수비수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인 황희찬의 자신감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1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16경기 무패 행진(12승4무)을 이끌었다.

황희찬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잡은 기회를 놓친 것.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잘 컨트롤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튕겨 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위기에 강했다. 후반 32분 미나미노 타쿠미가 넘겨준 공을 빈 곳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이날 골로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헹크(벨기에)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또 2019-20시즌 개막 넉 달 만에 공격포인트 20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골 3도움을 비롯해 올 시즌 9골 10도움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이미 공격포인트로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지난 2014년 12월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희찬은 2015년 오스트리아 FC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2015-16시즌 11골 6도움의 맹활약으로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왔고, 2016-17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을 포함 14골 2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이런 활약을 예고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함부르크SV로 임대돼 빅리그 진출을 꿈꿨지만 총 2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무대에서보다 좋지 못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2의 경험이 황희찬에게 도움이 됐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잘츠부르크 단장은 황희찬에 대해 "세계 어느 수비수와 맞붙어도 위협적인 선수"라고 칭찬하며 "함부르크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이 황희찬을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발전시켰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황희찬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적응이 완료된 무대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를 넘어 생애 첫 UCL 본선에서 맹활약하며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백미는 지난 10월3일 열린 리버풀과의 UCL E조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반 다이크를 무너뜨리며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지난달 6일 나폴리와의 UCL 4차전에서는 콜리발리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턴 동작에 이은 빠른 돌파를 선보이며 페널티킥을 얻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0일 브라질과의 A매치(0-3)에서 "이제 이름값에 주눅 들지 않는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경기"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황희찬에겐 이제 자신감이란 날개가 달렸다. 황희찬은 오는 8일 오전 1시 바텐스와 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호골과 공격포인트 20개에 도전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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