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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희열' 첫 라운드 대결 '태백' 라이벌전 시작(종합)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2019-12-01 00:44 송고 | 2019-12-01 01:35 최종수정
/화면캡처=KBS2 '씨름의 희열'© 뉴스1
/화면캡처=KBS2 '씨름의 희열'© 뉴스1
'씨름의 희열' 첫 라운드가 시작됐다.

30일 오후 처음 방송된 KBS 2TV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에서는 상금 1억원을 놓고 '제1회 태극장사 씨름대회'가 그려졌다. 

경량급인 태백과 금강의 최정예 총 16명이 경기를 벌이는 가운데, 태백급에는 박정우 황찬섭 오흥민 윤필재 손희찬 노범수 이준호 허선행이 8강을 치른다.

금강급에서는 이승호 최정만 황재원 김기수 전도언 김태하 강성인 임태혁이 8강전을 갖는다.

이날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개체량을 체크했다. 태백은 80kg, 금강은 90kg에 맞춰야 하는 가운데 태백 8인과 금강8인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 측정을 끝낸 선수들은 숙소에서 체중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먹방을 선보였다. 다음날 씨름장에 들른 선수들은 경기가 펼쳐질 씨름장의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대결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진 경기에서 김성주는 "지금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역시 1억원의 상금일 것"이라며 "체급별 라이벌 전을 시작하겠다"라며 태백급 경기시작을 알렸다.

이만기는 "기술의 다양성이 먼저 있고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 공격기술이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위원으로는 태극장사 씨름대회 이승삼 장사가 나섰다. 

첫 번째 대진에서는 '씨름계의 여진구' 황찬섭과 '씨름계의 옥택연' 손희찬이 시합에 나섰다. 손희찬은 “프로대회 예선전과 전국체전에서 황찬섭을 이긴적이 있다”고 전했다. 대회에서 자주 만난 이들은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SNS 스타이자 라이벌로 통한다.

김성주는 "두 선수는 세 번의 맞대결을 했는데 2승1패로 손희찬 선수가 우세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엔 황찬섭 선수가 이겼다. 막상막하의 경기"라고 설명했다.

황찬섭과 손희찬은 라이벌답게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유리한 자세를 잡기 위해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첫째 판이 시작되자 황찬섭은 잡채기로 1승을 거뒀다. 이만기는 "황찬섭 선수가 끝까지 허리 샅바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첫 판 승리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첫 판부터 손희찬의 샅바가 찢어지는 돌발사항이 발생해 해설진들은 "샅바가 늘어나거나 쉽게 찢어질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라며 "황찬섭의 손의 압력이 강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판이 시작되자 두 선수는 자세싸움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가운데 손희섭은 최대한 낮은 자세로 밑을 파고들었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황찬섭이 잡채기로 둘째 판도 이겨 '샅(바)찢(는)남(자)'으로 등극했다. 

두 번째 경기는 태백에서 가장 어린선수로 라이벌이자 가장 친한 사이인 허선행과 노범수 선수가 1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노범수는 "선행이만 피하고 싶었다"며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절친들의 대결에 지켜보던 선수들 모두 "이 게임 제일 재밌겠다"라며 기대했다.

모래판으로 입장한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들 역시 본 대결시작에 앞서 샅바잡는 자세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첫째 판이 시작되자 허선행이 들배지기 선공했지만 노범수 선수가 재빠르게 몸을 돌려 다리를 빼낸 후 되치기로 이겼다.

이어진 둘째 판이 시작되자 이만기는 "허선행도 다리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붐은 "이번 라운드에는 확실히 들어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허선행은 밭다리로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노범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되치기로 방어했다. 하지만 허선행이 배지기로 상대를 들어 올려 그대로 제압했다.

마지막 셋째 판이 시작되자 노범수는 순식간에 밭다리 공격에 나서 승리를 거뒀다. 허선행은 경기에 패한 후 분한 마음에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버렸다.
    
허선행은 밖에서 뭐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울었다. 너무 나한테 실망해서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 일단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생각도하고 울고 들어오니까 그나마 좀 괜찮더라"라고 전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백전노장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태백의 이준호와 오흥민이 경기에 임했다. 

김성주는 "이준호는 오흥민을 가장 피하고 싶은 선수로 꼽은 반면에 오흥민은 이준호가 당신의 상대다라고 말하니 '하하하하하'하고 웃었다더라"라고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오흥민은 엄청난 스피드로 밭다기 공격을 걸어 첫째 판을 이겼다. 오흥민은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호는 "오흥민을 한 번도 이긴적이 없다. 너무 잘한다"라고 말했다.

둘째 판에서 역시 이준호가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머리를 빼지 못하고 배 밑으로 들어가 먼저 모래에 닿는 바람에 오흥민이 또 이기며 경기는 끝이 났다.

한편 다음주 방송에서는 금강급 라이벌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임태혁과 최정만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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