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4분기에도 못 뜨나…美항공청, 보잉 737 맥스 전수조사 경고

FAA, 신규 생산 300대 개별 점검…4분기 운항 재개 '불투명'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9-11-28 11:39 송고
보잉737맥스10. © News1(출처: 보잉 홈페이지 소개영상 갈무리)
보잉737맥스10. © News1(출처: 보잉 홈페이지 소개영상 갈무리)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새로 생산한 보잉 737맥스 수백대를 개별 점검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FAA는 이날 보잉의 안전준수 책임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새로운 737맥스 항공기가 막대한 규모로 입고해 있다"며 "운항 인증부터 생산, 인도(delivery)까지 수많은 절차가 있을 것이고 이는 보잉이 이전에는 경험했던 수준을 크게 초월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보잉 경영진은 규제 당국이 올 4분기 보잉737맥스 운항 재개를 허용할 것이라는 낙관적 발언을 반복적으로 내놨다. 또, 이달 11일 보잉은 결함이 해결된 새로운 737맥스 비행기가 이르면 이달 인도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737맥스이 실제 항공사에 인도를 허용하는 시한을 정해두지 않았다며 보잉과 신경전을 벌였다. FAA는 이번 서한에서도 "FAA가 모든 737맥스 항공기 수출과 운항을 인증할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며 "항공영업에서 공공의 이익과 안전"이 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FAA는 이어 "최소한 보잉이 항공기의 품질 관리와 인증 과정에서 완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인도 과정도 안정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권한이 FAA에 있다"며 "보잉의 737맥스가 모든 규제 기준에 맞게 설계, 생산됐고 공공의 안전을 확보할 조건에 맞는지를 확인할 권한도 있다"고 덧붙였다.

FAA는 확인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FAA 대변인은 "보잉의 항공기 생산 및 인도 용량(capacity)을 수용할 검사관들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FAA의 서한으로 737맥스의 4분기 운항 재개 전망이 변경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보잉 대변인은 "FAA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737맥스는 추락사고 이전까지 보잉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기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과 올 3월 두 차례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낸 뒤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737맥스 생산은 반토막났고 항공기 인도도 중단된 상태다. CNBC에 따르면 보잉이 결함을 해결해 새로 생산한 737맥스는 300대 넘게 워싱턴과 텍사스 격납고에 입고중이다.

보잉은 737맥스의 기체결함 문제를 해결했다며 해당 기종 60대를 신규 수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이 기종의 운항중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 상황에서 당국의 점검기간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로 목표하는 운항재개 일정은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CNBC는 예상했다.


kirimi9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