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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000년된 '강아지 미라'…코 끝 감촉·눈썹 살아있는듯

러 동토층서 발견된 생후 2개월된 개과 포유류
DNA 검사서 종 불명…개·늑대 공동조상일수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11-27 21:53 송고 | 2019-11-28 09:15 최종수정
러시아 동토층서 나온 강아지 또는 늑대 미라 (세르게이 페도로프) © 뉴스1
러시아 동토층서 나온 강아지 또는 늑대 미라 (세르게이 페도로프) © 뉴스1

러시아 동토층에서 발굴된 한 개과 포유류 미라가 과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 미라는 지난해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 북동쪽 인디기르카강 인근 동토층서 나왔다. 1만8000년 동안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던 미라의 상태는 너무 양호했다. 완벽한 형태에 갈색 체모, 수염·눈썹도 완벽하고 특히 코는 살아있는 듯 부드럽기까지 했다. 어금니로 추정컨데 2개월된 새끼로 판단된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발굴된 자세로 봐 자연사로 보인다.
현지 시베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미라를 발굴한 야쿠츠 소재 북동연방대(NEFU) 연구팀은 미라의 정확한 종(種)을 밝히기 위해 공동연구중인 스웨덴 CPG에 유전자 분석을 요구했다. CPG는 세상 모든 개 종류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최대 데이터뱅크이다.

어금니로 미뤄 2개월된 새끼로 추정된다. (세르게이 페도로프)© 뉴스1
어금니로 미뤄 2개월된 새끼로 추정된다. (세르게이 페도로프)© 뉴스1

하지만 연구소의 1차 검사 결과는 늑대인지, 개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미라의 유전자와 매칭하는 개 DNA가 없다는 답변이었다. 물론 맞는 DNA가 없다고 개가 아니란 의미는 아니다. CPG측은 염기서열의 범위를 2배로 넓혀 조사했지만 밝힐 수 없었다며 어쩜 이른바 '늑대개'이거나 늑대와 개의 공동 조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상 늑대에서 진화한 개는 4만년전부터 인간에 기들어져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NEFU 연구팀은 이 새끼 미라를 '도고르(Dogor)'로 명명했다. 야추크어로 친구란 뜻이다. 연구팀은 이끄는 세르게이 페도로프는 정확한 종을 가리기 위해 2차 정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e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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