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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형 밤새웠어요?" 애태운 리니지2M 나왔다…'택진님' 이번엔 뭘쏠까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이수호 기자 | 2019-11-27 07:35 송고 | 2019-11-27 09:41 최종수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엔씨(NC)소프트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 행사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엔씨(NC)소프트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 행사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택진이형, 밤새웠어요?"
"일찍 일어나 일하고 있어요"
"근데 리니지2M 언제 나와요?"

단 세마디, 그중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한 마디가 들어간 '리니지2M' 출시일 공개 스페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300만을 넘어섰다. 네이버에 '김택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택진이형 밤샜어요'가 나올 정도로 화제다.

출시일 공개만으로 화제가 된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27일 모습을 드러냈다.

사전예약 738만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등장한 리니지2M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달하는 거대한 게임 속 세상을 로딩 없이 자유롭게 모험하고, 1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이미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자신했다.

◇'택진이형'의 리니지 사랑…개발부터 홍보까지 직접 뛰어

리니지M 스페셜 영상에 출연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1
리니지M 스페셜 영상에 출연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1

'리니지'는 매출 1조7000억원 규모의 엔씨소프트를 키웠고 현재도 먹여 살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 김 대표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란 직함을 달고 개발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그만큼 '택진이형'의 리니지 사랑은 각별하다.

김 대표는 리니지를 홍보하기 위해선 기자간담회 참석은 물론이고 직접 홍보 영상에 출연해 웃음을 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간해선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가 즐비한 IT 업계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리니지M' 100일 기념 영상에서 일식집에서 혼밥을 하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해 자신을 욕하는 옆자리 손님의 고함에 놀라 사래가 들리는 역을 소화했다. 머쓱해하던 그가 품에서 슬쩍 꺼낸 건 바로 강화 실패로 소멸된 아이템을 복구할 수 있는 'TJ(택진)'s 쿠폰'. 지금까지 스페셜 영상에서 이어진 이런 '위트'가 이용자들이 '택진이형'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다.

다음편 영상에선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야구팀 'NC다이노스' 경기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리니지M을 하다가 옆에서 같은 게임을 하는 응원객에게 자신의 '고랩'을 은근히 자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응원객이 "아저씨 뭐하시는 분이세요? BJ예요?"라고 묻자 "나? TJ"라고 답하던 김 대표가 리니지2M 스페셜 영상에도 또 출연할지 관심이 쏠린다.

◇"택진님이 쏜다"…'리니지2M' 성공 예감에 엔씨 직원들 '화색'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뉴스1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뉴스1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김 대표를 '택진님'이라 부른다. 2년 전부터 상사나 부하 직원 모두 서로를 부를 때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고, 김 대표도 자신을 '택진님'이라 불러달라 했다.

리니지M이 출시 100일 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택진님'은 정직원, 계약직, 파견직을 가리지 않고 임직원 약 3000명 전원에게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그동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을 때면 전 직원과 결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짭짤한 보너스를 안겨주던 엔씨소프트의 문화에 따라 이번 리니지2M 출시로 직원들은 이미 기대감에 들썩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선 리니지2M이 출시 첫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10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년 간 무려 1조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은 화려한 풀 3D 그래픽으로 기존 팬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아울러 이용자가 더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게임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리니지M 예약자 규모인 550만을 압도적으로 넘어선 탓에 출시 당일 최고 매출은 150억~20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퍼플'까지 더해져 과금 커버리지가 PC 이용자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시장의 모든 흥행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니지2M© 뉴스1
리니지2M© 뉴스1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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