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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펨족 1000만시대 "반려견 위해 인테리어 싹~ 펫테리어 뜬다"

바닥재 바꾸고 애견욕조까지 설치…전용 공동주택도 등장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2019-11-28 07:15 송고
반려견을 위한 PVC롤매트. 사진 엘리샤펫 © 뉴스1
반려견을 위한 PVC롤매트. 사진 엘리샤펫 © 뉴스1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펨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의 동거를 위해 펫테리어(pet+interior)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의 슬개골 탈구를 막기 위해 바닥에 롤매트를 까는 것에서 벗어나 아예 바닥재 전체를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욕조나 샤워기 등을 설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배려하는 펫테리어를 선택하고 있다. 어린 아이의 안전을 위해 모서리에 고무를 붙이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반려인들이 반려견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닥이다. 반려견이 사람과 함께 살면서 가지게 된 고질병이 바로 슬개골 탈구와 같은 관절 문제여서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바닥재는 반려견들에는 너무 미끄러워 자주 미끄러지거나 관절에 무리를 준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끄럼방지를 위한 매트, 바닥재를 까는 반려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펫페어에 참가한 반려견용 PVC롤매트 판매 업체 ‘엘리샤펫’ 관계자는 “반려견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대용량으로 롤매트를 사 가는 분들이 많다.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거실 복도 전체에 깔기 원하시는 분들은 140X700㎝ 길이 5장씩을 사 가시는 분들도 많다"며 "기존에는 거실 일부분에만 러그, 돗자리형 매트 한 장을 깔아줬지만, 이제는 아예 바닥재 전체를 바꾸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을 위한 애견욕조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반려견을 위한 애견욕조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반려견 전용 욕조를 두는 가정도 생겨나고 있다. 펫페어에 참여한 'A-PLUSENC'는 다양한 크기의 애견욕조와 드라이룸을 선보였다. 과거 이런 제품들은 가정보다는 애견미용실이나 애견호텔 등 애견 업체에만 사용하는 업체용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대해 'A-PLUSENC' 관계자는 “이제는 전혀 아니다. 집에 두려고 사 가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작은 크기의 욕조는 기존 사용하던 화장실의 세면대를 치우고 대신 가져다 놓기도 한다”며 애견욕조가 가정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 애견욕조를 구매하는 고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사당동 펫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인테리어. 사진 반려견주택연구소 © 뉴스1
사당동 펫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인테리어. 사진 반려견주택연구소 © 뉴스1

반려견 맞춤 공동주택도 생겨나고 있다. '반려견주택연구소'에서는 반려동물과 동거하는 반려인들을 위해 남가좌동 펫전원주택, 망우동 펫빌라에 이어 사당동에 펫오피스텔을 시공했다.

사당동에 지어지고 있는 펫오피스텔의 경우 반려동물 전용 출입문, 미끄럽지 않은 소재의 바닥재, 반려동물 전용 샤워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소리에 민감한 반려견을 고려해 소리 대신 불빛으로 알려주는 초인등도 도입된다. 반려동물을 위한 익스테리어로는 펫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반려동물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탈 때 '펫버튼'을 눌러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반려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의할 수 있도록 한다.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대표는 펫전용주택의 인기에 대해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사당동 펫오피스텔은 86세대인데 신청서를 보내 달라고 하는 분들은 벌써 1000명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펫전용주택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반려동물 소음으로 인한 트러블 내지 민원 문제가 있어서 찾는 분들이 많다. 또 일반 가정집에서는 반려견들이 많이 미끄러지고, 매트를 까는 것에도 불편한 점들이 있다 보니 많이 찾는다. 반려견에게는 밖에서 들리는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기 때문에 차음 부분도 크게 작용한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입장에서 좀 더 좋게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매트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반려동물을 위한 매트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한편 한국펫코디협회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대표는 일반 가정에서 펫테리어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반려견 가정에서 선택하는 매트에 대해 "두께가 가장 중요하고 쿠션이 너무 좋을 경우 오히려 눈밭을 걸을 때처럼 푹푹 빠지는 느낌을 줘 반려견 다리 건강에 좋지 않다"며 "매트를 깐다면 한 회사 제품을 전체로 깔아주는 것이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끄럼방지를 위해 까는 러그 중 롤링 타입의 경우 털이 동그랗게 말려있어 강아지 발톱이 결리기 쉽다"며 "이 부분을 신경 쓰지 못하면 발톱에 자극이 되고 발톱과 살이 만나는 부위가 빨갛게 된다."며 "이 3가지만 유의해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며 반려견을 위한 매트 인테리어 유의점을 설명했다.


moondj3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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