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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문화재 복원' 전주한지에 매료

박물관 보존·복원 담당 "문화재 복원용지로 훌륭"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9-11-22 17:33 송고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방문단이 22일 전북 전주의 유배근 한지발 장인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1.22 /뉴스1 © News1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방문단이 22일 전북 전주의 유배근 한지발 장인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1.22 /뉴스1 © News1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에 사용됐던 전주 전통한지가 또 한 번 루브르박물관을 매료시켰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관계자와 세계 종이 관련 학자 11명은 국내 종이 전문가 등과 함께 22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팔복동 한지제조공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 한옥마을 등에서 전통한지 생산과정을 둘러봤다.

이들은 전라북도 한지발 무형문화재이자 국내 유일의 한지발 제작자인 유배근 장인을 찾아 고유한지를 뜨는 데 핵심적인 도구인 한지발 생산과정을 견학했다.

방문단은 50년 이상 오직 한길만 걸어오면서 소중한 옛것을 보존해 온 유배근 장인의 장인정신에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팔복동에서 한지를 만드는 천일·용인·성일 공장 등을 방문해 전주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외발뜨기 초지기법 등을 살펴봤다.
특히 루브르박물관 복원팀은 전주한지의 우수한 치수 안정성을 보며 한지가 문화재 복원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관계자가 22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를 방문해 한지 뜨기 체험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1.22 /뉴스1 © News1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관계자가 22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를 방문해 한지 뜨기 체험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1.22 /뉴스1 © News1 

방문단은 전국 최초의 한지 관련 R&D 기관인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한지가 문화재와 각종 기록문화의 복원과 보수 뿐 아니라 산업, 패션,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한지를 직접 뜨는 체험도 했다.

전주시는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관계자와 국내외 종이 관련 학자들의 방문을 계기로 향후 이들과의 네트워킹을 유지하는 한편, 전주한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전주를 3번째 방문한 아리안 드 라 사펠(Ariane de La Chapelle, 한국명 김만월) 루브르박물관 보존·복원 담당은 "전통원료와 전통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진 전주한지를 사용해보니 질기고 치수 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나 문화재 복원용지로써 매우 훌륭한 소재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주한지는 2017년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인 '바이에른 막시앙2세 책상'을 복원하는 데 쓰였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그동안 올곧게 지켜 낸 전주전통한지가 루브르발물관과 손잡고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에 큰 쓰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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